경남 진주시 초전동에 가면 국제 규격의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등 최신식 체육시설과 생명의 연못, 사계절 정원, 야외무대를 갖춘 아름다운 시민체육공원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봄 정취 물씬 풍기는 생태연못에 꽃창포와 수련이 피어나고 그 사이로 비단잉어가 노닐고 있어 주말과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시민체육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연못 옆 주차장 사이의 공간에 조성된 사계절의 정원과 메타세쿼이아 거리는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시민체육공원의 과거를 알면 적잖은 놀라움에 빠질 것이다. 시민체육공원은 불과 몇 년 전 해도 악취의 대명사로 불리던 쓰레기 야적장이었다.
쓰레기 야적장에서 시민체육공원으로 시민체육공원이 있던 부지는 무려 17년간 악취의 대명사로 불려던 쓰레기 야적장이었다.
악취와 오염수 배출 등으로 초전동민들의 골칫거리였던 초전동 쓰레기 야적장의 변신의 첫 발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12월 진주시 내동일반쓰레기 매립장이 준공되면서 초전동에 쓰레기 야적은 종료됐지만 야적장은 주변 시민들의 민원 덩어리였고 남강변이 흐리는 주변 환경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에 진주시는 사업비 1216억원을 투입, 2005년 쓰레기 이전을 완료하고 초전동 쓰레기 야적장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13만 8500㎡규모의 체육․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의 난지도나 인천의 드림파크가 쓰레기 매립장위에 조성한 공원인 반면 진주의 초전 시민체육공원은 야적장의 쓰레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공원을 조성한 전국 최초의 케이스로 진주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거듭 태어났다.
운동도 하고 산책도 즐기는 공원진주시는 2010년 전국체전에 준비와 열악한 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초전동 옛 쓰레기 야적장 부지 4만㎡에 총 사업비 436억원을 들여 종합실내체육관을 건립했다. 종합실내체육관은 관람석 5175석 규모로 농구, 배구, 핸드볼 등 실내경기를 모두 열 수 있는 국제 규모의 종합실내 체육관이다.
또 종합실내체육관 옆에 자리 잡은 진주실내수영장은 수영장 외에 헬스장, 에어로빅장, 풋살경기장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체력증진과 체육인구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2006년 숲속헬스장, 어린이 놀이장등 어울림 마당 조성과 사업과 피크닉장, 산책로 등 정적인 사색공간을 완료하고 2008년에는 경관분수 2개소,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한 조화된 생태 수경관을 완공했다.
이어 소규모 공연 기능 부여된 야외무대를 완성하고 2008년에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구성된 정원과 숲길 메타세쿼이아, 화장실, 주차장을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초전동 시민체육공원 조성은 진주 동부지역 시민들의 야외건강 휴양공간 확충 및 지역균형개발에 큰 기여와 함께 아름답고 쾌적한 분위기의 건강 도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전동에 하는 최정순(56)씨는 "옛날에는 쓰레기 야적장 때문에 악취에 시달렸는데 지금은 야적장이 공원으로 바뀌어 너무 좋다"며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산책을 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