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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종친회 측이 지난 5월 13일 해당 문중 제각에 심은 나무. 나무 앞 표지석에는 기념식수를 한 주최 측이 6.2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자의 이름으로 돼 있다.
모 종친회 측이 지난 5월 13일 해당 문중 제각에 심은 나무. 나무 앞 표지석에는 기념식수를 한 주최 측이 6.2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자의 이름으로 돼 있다. ⓒ 심규상

충남 금산에서 선거를 앞두고 종친회를 개최하면서 특정 군수 후보의 이름을 새긴 표지석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해당 후보의 치적을 홍보해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산선관위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 종친회는 지난 13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산군 군북면 내부리에 있는 소속 문중의 제각 현판 제막식을 하면서 금산군수 후보로 출마한 특정 후보 이름으로 기념 식수를 했다. 해당 나무 앞 표지석에는 모 군수 출마 후보자의 직책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군수 후보자가 예비후보 등록 직전에 종친회에 소나무와 비석을 기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해당 종친회장인 A씨는 이날 행사 도중 "제각이 완성되기까지 OOO님이 큰 도움을 줬다"며 표지석에 이름이 새겨진 해당 군수 후보의 치적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산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해당 제각의 산문 보수 및 담장 설치비로 6000만원을 투여했다.   

 

금산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 혐의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종친회장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종친회 측에서는 선관위 조사에서 '표지석에 새긴 내용과 달리 종친회원들로부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나무와 비석 건립비를 모았고, 후보자로부터는 기념식수 비용으로 단 한 푼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친회#기념식수#선거법위반혐의#공직선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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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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