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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짓의 향연' 춘천 마임 축제의 하이라이트 도깨비 난장이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 5시까지 춘천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유진규 마임 총감독과 소설가 이외수씨의 덕담으로 시작된 난장은 마임은 물론이고 무용, 전통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면서 밤을 잊었다.

한편, 공연장 뒤에 작게 마련된 소원마당 마임우체국에서는 '등불을 밝히는 마음'의 제목으로 자신의 소원을 촛불에 담아 분수대에 띄우는 행사가 진행 됐다. 나이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은 진지했다. 이현기(24)군은 "물위에 떠오른 불빛이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바다 위에 빛이었던 그들의 정신을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의지로 간직하겠다"며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군 외에도 천안함 장병들을 위로하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았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촛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 소원마당 각자의 소원을 담은 촛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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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표율 100%를 위하여!"를 외치는 한 대학생은 주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오경택(22)군은 "젊은 우리는 세상에 관심은 많은데 관심에서 그친다. 이번 지방선거의 참여로 변화를 이뤄나가는 주인공이 되겠다"며 20대의 투표율 증가를 소원으로 빌었다.

오지원(29)씨는 "취업스트레스를 풀러 마임축제에 왔다. 소원마당에서 빛나는 불이 나 밝은 앞날이 되어 주길 바란다"라며 하루 빨리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원마당에서 바라는 소원은 가족의 행복, 부모님의 건강, 빠른 취업, 결혼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것들이었다. 그 중 천안함 사건, 6.2지방선거, 노무현 대통령 서거1주년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사회의 안정을 바라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무대 뒤에 마련된 작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소원을 띄우는 손
▲ 작은 손길 소원을 띄우는 손
ⓒ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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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펼쳐진 춘천 마임축제는 폐막난장 아! 우다마리를 끝으로 30일에 막을 내린다.

덧붙이는 글 |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정지은 정준혁 정성수 표영호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인터넷 판에 동시 개재됩니다.



태그:#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 #소원마당, #마임우체국, #우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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