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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는 선거 관련 글이 넘쳐났습니다. 예상보다 높았던 투표율, 젊은 층의 선거에 대한 커다란 관심과 자발적 투표촉구에 대한 분석, 여론조사를 뒤집는 출구조사결과까지. 하지만 한 가지 화제가 된 관련뉴스가 더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들의 '투표인증' 사진입니다.

 

사실 투표인증사진을 찍는 것은 비단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벤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젊은 층의 투표를 촉진하기 위함이었다는 좋은 취지에 대해서 뭐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미료양이 올린 투표인증 사진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개념 연예인'으로 인정을 받고 싶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트위터에 사진을 하다 더 올리고 싶은 이유였는지, 혹은 또 다른 이유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이렇게 국민의 기본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을 사진까지 찍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고 화제가 될 수 있는 현실입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남녀라면 꼭 행사해야 할 투표라는 행위가 이런 식으로 독려되어지고 알려져야만 하는지 아쉽습니다. 애초에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이런 해프닝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그러나 오늘 6·2지방선거가 있기까지 많은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함께 했던 자발적인 투표참여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에도 희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료양의 행동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긴 했지만 이번 선거와 투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혹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있었던 과정을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면 설사 오늘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기에 또 한 번 희망을 가져봅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냅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태그:#6.2 지방선거, #미료, #투표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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