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은 자유선진당이 3석, 한나라당이 1석, 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 한현택 후보가 3만4311(35.69%)표를 얻어 현역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장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3만633(31.86%)표를 얻는데 그쳤고, 그 뒤를 이어 민주당 양승근 후보가 2만9156(30.32%)표, 국민중심연합 박흥기 후보가 2032(2.11%)표를 얻었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4만2561(39.51%)표를 얻은 자유선진당 박용갑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표차이로 선두를 달리면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은권 후보는 3만5551(33%)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남일 후보는 2만8175(26.16%)표, 평화민주당 오경근 후보는 1411(1.31%)표를 얻었다.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7만4291(38.26%)표를 얻은 자유선진당 박환용 후보가 6만7027(34.51%)표를 얻은 민주당 장종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 조신형 후보는 4만7842(24.63%)표를 얻었고, 국민중심연합 정주신 후보는 5011(2.58%) 표를 얻었다.
유성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승리했다. 허 후보는 4만4909(41.86%)표를 얻어 3만3968(31.66%)표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한 때 개표과정에서 선두로 나섰던 자유선진당 송재용 후보는 2만8390(26.46%) 표를 얻는데 그쳤다.
대덕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역인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는 2만7159(33.75%)표를 얻어 2만5691(31.92%)표를 얻는데 그친 자유선진당 최충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2만3749(29.51%)표, 국민중심연합 오노균 후보가 2624(3.26%)표, 무소속 박응용 후보가 1248(1.55%)표를 얻었다.
이 처럼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한 자유선진당은 5개 구청장 중 3석을 차지하면서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마무리했다. 개표 초반 5개 구청장 모두 석권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유성구는 개표 중반, 대덕구는 개표 후반에 뒤집히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시장과 구청장을 싹쓸이 한 전력을 바탕으로 현역들이 대거 선거에 나섰으나, 겨우 구청장 1석만을 건져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됐다.
반면, 2석 이상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1석을 건지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자유선진당의 바람몰이에 맞서 유성구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