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경남·부산지역의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상당수 당선했다. 교육자치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선전했으며 진보 교육의원 후보들이 당선하기도 했다.
경상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에서 66.29%를 얻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62%, 떨어지기는 했지만 총선 때 두 차례나 도전했던 하동에서 57%로 각각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는 도시와 농촌에서도 골고루 높은 득표를 했다. 그는 창원·진주·사천·양산·거제시와 고성·의령·함안군에서도 이 후보보다 앞섰다.
부산광역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55.42%를 얻어 44.57%를 얻은 민주당 김정길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의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김 후보는 당초 허 후보와 상당히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10%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부산·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무소속 후보 강세경남지역 시장·군수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였다. 한나라당 11명, 무소속 6명, 민주당 1명씩 당선했다. 야권단일후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가 당선했다.
무소속으로는 김동진 통영시장, 권태우 의령군수, 하성식 한안군수, 정현태 남해군수, 이철우 함양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들을 눌렀다. 특히 권태우·하성식·이철우·하창환 후보는 현직 군수 후보를 이겼다.
한나라당으로는 박완수 창원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정만규 사천시장, 엄용수 밀양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김충식 창녕군수, 나동연 양산시장, 조유행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 이홍기 거창군수 후보가 당선했다.
부산지역 구청장·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3명이 당선했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한 구청장선거에서도 무소속 내지 미래연합·민주당·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상당히 득표했다.
무소속인 박한재 동구청장, 오규석 기장군수, 이위준 연제구청장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렸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은숙(중구), 어윤태(영도구), 하계열(진구), 조길우(동래구), 황재관(북구), 배덕관(해운대구), 이경훈(사하구), 원정희(금정구), 강인길(강서구), 박현옥(수영구), 송숙희(사상구) 후보가 각각 미래연합·창조한국당·민주당·국민참여당 후보등을 10% 안팎으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경남도의원 선거, 민주노동당 독자교섭단체 구성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일색은 아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54명을 뽑은 경남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3명, 진보신당 2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 4명이 당선했다.
민주노동당은 강성훈(창원2)·석영철(창원4)·손석형(창원6)·이천기(김해6) 후보가 당선했고, 민주당은 김국권(김해1)·명희진(김해3) 후보, 진보신당은 여영국(창원5)·김해연(거제2) 후보가 당선했다. 김해2 선거구에는 국민참여당으로 출마했던 공윤권 후보가 당선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백용(진주3)·김대겸(고성1)·조근도(사천1)·김영기(밀양1)·서춘수(함양) 경남도의원 후보도 당선했다. 36명의 지역구에서 부산광역시의원 선거에서는 송순임(남구1)·박인대(기장1)·이병조(강서1)·이해동(연제2)·강성태(수영1)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야당 후보들이 강세였다. 특히 거제에서는 진보신당으로 출마한 한기수(가)·이행규(다)·한기수(마) 후보가 당선했다. 창원에서는 민주노동당 강영희(다)·공창섭(라)·정영주(마)·노창섭(바)·김석규(사)·여월태(사)·송순호(타)·문순규(하) 후보와 민주당 김종대(파)·손태화(하) 후보가 당선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개표작업이 진행 중인 속에 야당·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야당 바람이 불었다. 해운대구의원 선거에서도 야당 돌풍이 일어났는데, 진보신당 김광모(가)·화덕헌(나)·박욱영(다) 후보, 민주노동당 지주학(라), 민주당 윤병주(마)·이명원(바) 후보가 당선했다. 또 사하구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동하(가)·한승정(나)·이용덕(다)·조영철(라)·오다겸(마) 후보, 민주노동당 임영순(다) 후보가 당선했다.
진보 교육감 후보 선전... 진보 경남교육의원 후보 2명 당선교육감·교육의원 선거에서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선거구가 많다. 경남도교육감 선거(개표율 98.9%)에서는 고영진 후보가 25.91%를 얻었고, 권정호 후보는 24.33%, 박종훈 후보는 23.03%를 각각 얻었다.
부산광역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임혜경 후보가 19.98%를 얻어 당선했는데, 진보 후보인 박영관 후보가 17.18%로 2위를 차지했다. 경남과 부산에서 각각 진보 후보로 출마했던 박종훈·박영관 후보가 근소한 표차이로 낙선했다.
경남지역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진보 후보들이 모두 당선했다. 창신대 해직교수로 경남1선거구에 출마했던 조형래 후보는 40.58%를 얻어 당선했고, 전교조 출신으로 경남3선거구에 출마했던 조재규 후보는 37.54%로 37.11%를 얻은 박성조 후보를 근소한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이밖에 김종수(경남2)·성경호(경남4)·정동한(경남5) 교육의원 후보가 당선했다.
부산지역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백종웅(부산1)·최부야(부산2)·김정선(부산3)·황상주(부산4)·이일권(부산5)·김길용(부산6) 후보가 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