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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연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당선은 지역주의를 깨트린 선거혁명으로 불릴 만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의 당선은 이제 경남도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그런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 고무적인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지방자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의원 선거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는 경남에서도 타 지역에 비해 보수성향, 즉 한나라당 지역색이 강한 곳으로 분류됐다.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며 민선 4기 진주시장 역시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 또 도의원 4명과 시의원 21명 중 비례대표로 선출된 민주노동당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지고 현 정권의 심판론이 맞물리며 예상치 못한 폭풍이 불었다. 여기에 한나라당 공천 잡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면서 진주시의원 선거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난 5대 진주시의원은 21명 중 20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노당과 무소속이 선전하며 비례대표를 포함해 7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여기에 미래연합 3명을 빼면 한나라당 시의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이나 줄어든 10명에 그쳤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득표율 부분에서도 상당히 선전했다. 무소속 조규석 후보와 구자경 후보는 19.36%와 2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며 가, 마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민노당 강민아, 김미영 후보 역시 30.61%와 23.60%의 득표율을 나타나며 한나라당 후보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그 중에서도 강민아 후보의 득표율은 2위(15.84%), 3위(14.93%)를 차지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친 숫자와 맞는 것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시의원 선거는 한 지역구에서 보통 2~3명을 선출한다.)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노당은 45.25%의 득표율을 얻어 54.74%를 기록한 한나라당과 어깨를 거의 나란히 했다.

 

민노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민노당의 득표율은 지난 지방선거와 18대 총선 때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며 "대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유관자들의 투표 참여와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것이 좋은 결과로 되돌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방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데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물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 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일간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민아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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