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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의 회복과 자연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든든한 울타리면서 사랑방이자 뜻을 모으는 다짐터가 될 '낙동강선원'이 개원한다.

경남불교평화연대와 낙동강국민연대는 '낙동강선원'을 마련하고 오는 16일 낮 12시 개원식을 연다. 낙동강선원은 경남 창원시 동읍 본포리 228번지 본포취수장 뒷산에 있다.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창원시 동읍 본포리 228번지 본포취수장 뒷산에 낙동강선원이 만들어져 오는 16일 문을 연다.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창원시 동읍 본포리 228번지 본포취수장 뒷산에 낙동강선원이 만들어져 오는 16일 문을 연다. ⓒ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불교평화연대는 "생명의 강 낙동강이 4대강 정비사업으로 유린당하고 있다"며 "죽어가고 있는 수억의 생명을 진정 되살리고 거짓공사로 파괴를 일삼는 무리들을 깨우치고자 낙동강선원을 개원한다"고 밝혔다.

한강의 여강선원에 이어 낙동강에서 선원이 문을 여는 것이다. 개원식에서는 종교의식으로 '용왕제'에 이어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낙동강선원 운영을 맡을 자흥 스님(창원 금강사 주지)은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수산대교도 보이고 멀리 함안보가 보일 때도 있다. 개인 농가를 구입했으며, 뒷산 정상에 농지를 임대해서 팔각정도 지을 것"이라며 "환경교육도 하고 기도와 참선도 하고, 낙동강 순례를 오면 쉬고 밥도 먹는 공간이 될 것이다. 주변에 걷기 좋은 올레길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낙동강선원에서 바라본 본포교 위 낙동강으로, 대형 중장비를 동원한 준설공사가 한창이다.
낙동강선원에서 바라본 본포교 위 낙동강으로, 대형 중장비를 동원한 준설공사가 한창이다. ⓒ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한편 창원-마산민예총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본부는 오는 12일 "예술인과 함께하는 낙동강 순례" 행사를 벌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낙동강본부는 "4대강사업의 삽질로 파헤쳐지고 찢기고 만신창이가 되어 죽어가는 수억의 생명들, 죽어가는 수억의 생명들을 구하기 위하여 신부님들이 곡기를 끊고 스님이 뼈와 살을 태우는 소신공양을 하고 연일 시민단체의 4대강사업 중단요구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권의 죽음의 삽질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된다. 이대로는 안 된다. 결국은 수억 생명의 죽음은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죽어가는 생명을 되살려내야 한다. 예술인들의 노래와 시와 몸짓으로 수억 생명을 되살리는 낙동강 순례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예술인들의 낙동강 순례는 남지 개비리길, 함안보, 낙동강선원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생명을 노래하자"와 "작은 공연-죽어가는 낙동강 표현, 춤, 노래", "농민들의 낙동강 사랑 이야기", "낙동강 생명선원 이야기" 등의 행사를 연다.


#낙동강#낙동강선원#경남불교평화연대#수산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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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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