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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공유하고 있는 경남-경북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경상북도 김관용 지사와 대구 김범일 시장이 9일 오전 11시 경북도청과 대구시청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 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 홍수 피해액과 복구비, 인명피해 △ 3~4급인 농업용수 수질 개선 △ 낙동강을 문화중심지로 변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경상북도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로 △ 이미 30%이상 진척 △ 저지대 상습 침수지 1000만평을 옥토로 만들어야 하며 △ 지역경제 살릴 기회를 놓치면 안되고 △ 전국 물부족 2016년 10억톤, 경북 물확보 10.2억톤 예상,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 사업 중단·방치하면 홍수시 하천범람이 예상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낙동강지키기 대구경북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같은 날 "낙동강 사업에 대한 대구시, 경상북도 주장에 '이의 있습니다!"라며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경북도지사 및 대구시장의 주장에 대해 시민행동 측에서 제기하는 반론은 다음과 같다.

 

△ 홍수 피해액과 복구비, 인명피해에 대해선 ▲ 홍수 피해 대부분은 지류에서 발생하고 있고, 낙동강의 경우 고령부근에서 사고가 난 적이 있지만, 둑 가운데 구멍이 뚫려 누수가 된 것 △ 3~4급인 농업용수 수질 개선에 대해선 ▲ "낙동강의 수질은 2급수 전후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며 "2007년 환경부 전국수질자료에 의하면 내성천을 비롯한 상주 감천 등은 1급수의 양호한 수질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마다 좋아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 낙동강을 문화중심지로 변화에 대해선 ▲ "구미보 인근 적치장 주변에서 신라시대이전으로 보이는 다량의 문화재(고분)가 발견되어 적치를 중단하는 일이 생겼다"며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로 △ 이미 30%이상 진척 △ 저지대 상습 침수지 1000만평을 옥토로 만들어야 하며 △ 지역경제 살릴 기회를 놓치면 안되고 △ 전국 물부족 2016년 10억톤, 경북 물확보 10.2억톤 예상,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 사업 중단·방치하면 홍수시 하천범람이 예상된다고 제시한 내용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즉 ▲ 검증되지도 않은 사업이 30%진행되었다고 나머지 70%를 더 희생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 농지를 리모델링한다고 하지만, 이미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살던 사람들이 이 사업으로 쫓겨나고 있다. ▲ 4대강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거리가 멀다. 현재 공사장은 중장비만 가동 중에 있고, 수십년째 골재를 채취하던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거리로 내몰렸다 ▲ 한국은 물부족 국가도 아니고, 대구의 상수도 가동률도 60%내외다. 낙동강 수질사고와 물 문제는 공단이나 축사 등에서 유입되는 유해물질에 의한 사고였다 ▲ 당연히 방치하면 안되고, 홍수에 스스로 견딜 수 있는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강의 모습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신문>, 보도자료 검증 없이 중계

 

 

경북도지사 및 대구시장이 발표한 성명서에 포함된 내용에 시시비비를 가릴 사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일신문>은 9일 1면 <낙동강 사업, 생존 차원…소모전은 말자>를 통해 이 성명서 내용을 그대로 중계만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태그:#4대강, #낙동강,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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