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인 한상렬 목사가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방북해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오후 "남조선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평양에 도착해 비행장에서 안경호 위원장을 비롯한 6·15공동선언 북측위원회 성원들이 그를 동포애의 정으로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사는 정부가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불허하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한 목사는 평양에 도착한 직후 "역사적 615선언 채택은 남북대결을 끝내고 평화시대를 연 사변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평양에 왔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6·15선언 1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막은 남한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대표적인 통일·사회운동가의 한 명으로,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 목사는 방북신청 자체가 없었다"면서 "방북한 것이 사실이면 교류협력법 위반이므로 귀환 후에 법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4일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일체의 방북을 불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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