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붉은 바다로 피어났다 꿈이 걸린 태양이 가슴에 녹아내렸다 어둠에 질린 얼굴마다 승리의 빛이 스며들었다 꿈이였던가 광기는 위험하지만 또한 위대한 것 절망이 벽을 치던 역사를 넘어 소외와 공포가 스민 거리를 지나 너와 나는 스스로 깃발이 되어 달려나갔다 그 누가 꿈이라 했나 보라 이곳은 고난의 반도이며 갈라진 조국 피로 얼룩진 고통이 넘치던 식민지의 땅 압제와 핍박으로 자유와 평등에 굶주린 서러운 고향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되어 거대한 함성이 되어 터져오르는 화산이 되어 공 하나에 모든 것을 날리려고 달려나간다 이글거리는 승리의 눈빛으로 오 필승 ! 코리아 태극의 정신이 깃든 민족의 전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환희가 불러낸 자유이며 너와 내가 만들어낸 통일이며 갈라진 민족이 모여 만든 해방 그 자체 누가 우리를 갈라놓았나 남녀가 부자와 빈민이 경상도와 전라도가 창녀와 경찰이 사기꾼과 지식인이 그 모든 갈라진 것들이 본래 하나였다는것을 우리는 가슴으로 알았다. 태극전사들이여! 그대들의 승리는 아시아의 승리! 고난에 익숙한 모든 이의 승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승리! 아! 인간 해방의 첫발이 아니던가 오! 필승 코리아 아! 우리의 자랑스런 영웅들이여 아름다운 민족의 전사들이여! 공장에서 뒷골목에서 교실에서 술집에서 교도소에서 반도 곳곳에서 외치는 사랑의 증거들이여!
침묵은 너와 나의 대화로 남아
뿔뿔이 흩어지고 벅차오르는 가슴도 쓸어내고
이윽고 밤은 지나고 노래만 남았지만
모든것 하나 달라질게 없지만
나는 알았네 눈을 뜨니
아! 이렇게 살아있음이 꿈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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