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유기)이 '노조활동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 '고용창출', '사내 하도급 제한' 등을 요구하며 16일 '6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지난 9일과 11일 4시간 경고파업에 이어 이날 전국 상당수 사업장에서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는 이날 오후 2시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2010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STX조선과 STX엔진, 한국산연, 퍼스텍 등 16개 사업장에서 1500여 명의 조합장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진보신당 여영국 경남도의원 당선인, 진선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허재우 금속노조 부위원장, 이기준 화물연대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상룡 지부장은 대회사를 하면서 "노조 지부 1만2000명 조합원 전체가 모이도록 조직하지 못한 것은 저의 책임이다. 뜨거운 피로 모이자"고 한 뒤 큰절을 올렸다.

 

이어 오 지부장은 "금속노조 전국 14개 지역지부가 지부집단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몇몇 지부는 타결이 임박했다. 파업이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자본은 무릎을 꿇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의 힘으로 힘찬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령하는 지도부가 아니다. 동지들에게 고개 숙여 부탁한다"면서 "조합원의 지지를 받아 지부장이 되었다.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외쳤다. 한꺼번에 파업이 되지 않더라도 서로 격려하자. 정부와 자본의 탄압 공세에 맞서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때문에 이 땡볕에 우리가 밖에 나오게 되었다. 노조 말살에 맞서 우리가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징의식으로 오상룡 지부장과 김진호 수석부지부장, 이선임 사무장이 삭발했다. 이들은 삭발에 앞서 결의를 다지는 말을 했다. 여성인 이선임 사무장은 노동운동 20년 만에 처음으로 삭발했다.

 

이선임 사무장은 "얼마 전 노동조합 교육 때 한 조합원이 적어낸 글이 생각난다. 그 조합원이 '노조는 아버지다'라고 했다. 노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을 떴고, 사람대접을 받았으며, 생존권을 지켜냈다. 노조는 삶의 좌표이며 버팀목이고 새 삶을 살게 만드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김천욱 본부장과 허재우 부지부장은 괴물 형상을 하고 '노조 말살', '민주 파괴'라는 글자를 두른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화형식을 단행했다. 이날 집회는 거리행진 없이 끝났다.

 

한편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도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 소재 S&T대우 앞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집회를 열었다.

 


태그:#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경남지부, #오상룡 지부장, #지부집단교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