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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차별화다. 그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품종 선택에서부터 품질 관리는 물론 선별·포장까지 모두 차별화시켰다. 소득도 월등하다.

 

차별화 전략으로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은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에서 무농약 수박을 생산하고 있는 봉산한마음작목반(반장 김동춘) 회원들. 이들은 시설하우스 8㏊에서 연간 420여 톤의 친환경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품질 최고의 상품만 5만∼6만개의 수박을 따는 셈이다.

 

이들의 차별화는 품종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제품의 단일화를 위해 한 품종만을 골라 심는다. 정식 시기도 회원들끼리 안배해 출하시기를 조절한다. 수정 날짜까지도 하나하나 다 적어 봇물 출하를 미리 막는다.

 

재배단계에선 천연자재를 활용한 미생물 제제와 함께 볏짚 등 유기물을 듬뿍 넣어준다. 염류의 집적을 막기 위해 황토도 많이 뿌린다. 병해충도 콜레마니진디벌, 지중해이리응애 등 천적곤충을 이용해 생물학적 방제를 한다. 그 결과 지난 2007년부터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았다.

 

품질관리도 남다르다. 수확한 수박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을 통해 당도를 먼저 측정해 본다. 여기서 통과된 것만 자동 선별기를 통해 분류한다. 당도 12도 브릭스(Brix)에 이르지 못한 것은 선별기에도 넣지 않는 엄격함까지 보였다.

 

당도 측정 또한 깨뜨리거나 한 귀퉁이를 파지 않고 재는 비파괴 측정방식을 도입했다.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규격품만을 출하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의 무게가 5㎏대는 소(小), 6∼7㎏은 중(中), 8㎏은 대(大)로 분류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새벽에 가위질을 해서 오전 선별, 오후 출하 원칙도 지키고 있다. 포장도 특별하다. 상품의 가치는 포장에서 한 단계 더 높아진다. 낱개단위 포장지를 별도로 만들어 담아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이렇게 포장된 수박은 국내에서 가장 큰 친환경 농산물 소비자단체인 아이쿱(iCOOP) 생협연대를 통해 출하된다. 전남과 광주지역 학교에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되기도 한다.

 

가격도 상품 기준으로 개당 1만6000원에 팔린다. 일반재배 수박보다 1.5배 가량 높은 값이다. 소득은 10억원을 웃돈다.

 

김용봉 작목반 총무는 "올해까지는 봉산수박을 40여 일 동안 출하했으나 내년부터선 출하일수를 80여 일까지 늘려 7월말까지 할 계획"이라며 "2기작 후 토양관리를 통한 생산량 증대 등 또 다른 차별화를 통해 자타가 모두 인정하는 국내 제일의 수박을 생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수박, #봉산수박, #봉산한마음작목반, #봉산농협, #김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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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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