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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이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이상권(55) 계양<을> 당운영협의회 위원장을 17일 후보로 공천했다.

 

7.28 재ㆍ보궐선거 지역은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서울 은평<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8곳이다.

 

이상권 위원장은 인천지역의 대표적 '친박(=박근혜)계' 정치인으로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두 번 대결해 모두 패했다. 2004년에는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2008년에는 송영길 의원의 조직력에 밀렸다.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이 위원장을 공천하면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의 후보 공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권 예비후보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먼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은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신뢰가 대가를 받은 사회"라며 "세종시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것이고, 그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두 번의 패배를 거울삼아 계양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계약<을> 선거 관전 포인트 ... 박근혜 대표 지원유세 할까?

 

이상권 위원장은 이번 게양<을> 보궐선거를 한나라당에 어려운 선거로 보고 있다. 최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6.2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7.28 재ㆍ보선의 최대 접전지역으로 서울 은평<을>이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이재호 전 국회의원의 복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계양<을> 보선의 경우는 한나라당에서 친박계 이상권 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과 박 전 대표와 지방선거 전에도 회동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패배 후에도 지역구를 지켜온 이 위원장을 위해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유세 여부는 잘 모른다. 오실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박 전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민주당, 신진 영입설 '솔솔'

 

민주당에서는 3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공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길학균(50) 전 송영길 국회의원 보좌관, 김희갑(47)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최원식(47)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기반은 길학균, 최원식 예비후보자가 상대적으로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두 예비후보자로 압축되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한 핵심 인사는 "계양은 신도시에 가깝기 때문에 지역 연고와 기반보다 참신성과 개혁성 등이 더 중요하다"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인천인 만큼 당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두 사람(=길학균, 최원식) 모두 약점이 있다. 한 사람은 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당시 투표함을 탈취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모양새를 연출했다. 다른 한 사람은 인천시민사회와 연계를 맺었으나, 당 정체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두 예비후보자로 공천이 압축되는 분위기에 대해 일갈한 셈이다.

 

한편, 최원식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인천지역 시민사회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개혁적 성향 인사들이 이달 말 대거 최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길 당선자에게 힘 실어줄까?

 

송영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계양<을>은 민주당의 아성이 유지된 지역이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는 송영길 당선자에게 정치적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송 당선자의 시정 운영에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민주당 주요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성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계양<을> 선거는 빈자리에 대한 선거"라며 "계양<을> 보궐선거는 은평<을> 선거와 다르다. 송영길 당선자가 지역에서 해왔던 것을 온전히 수용하고 이어나갈 사람을 뽑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해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을 재선거, #이상권, #최원식, #길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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