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핵심공약 중에는 세종시 원안추진과 금강정비사업 재검토, 친환경 무료 학교급식 등 굵직한 현안 외에도 도정과 관련한 디테일한 내용이 많다.
우선 선거기간 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인사기준 재정립' 공약이다. '줄 세우기와 보은인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신인사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당선자 측은 이를 위해 기존 인사위원회에서 내부위원을 축소하고 외부위원을 늘릴 예정이다. 또 3급 이상 승진 시 목표관리제를 평가에 반영하고, 분기별로 평가자 성과 면담제 시행, 부서평가 결과 개인별 근무평정 시 반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여성 관리직과 관련해서는 임용할당제를 도입해 법정배수자 내에서 여성대상자를 우선 승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여성공무원의 관리직 임용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여성 관리직 공무원 임용할당제 도입장애인의무고용률(3%) 조기달성과 여성장애인 할당제 도입도 안 당선자가 내건 역점 공약사업 중 하나다.
복지사업의 하나로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공약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법령개정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 2개월 의무화와 휴직자에 대해서도 1년간 보수전액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소득 가구 안전복지서비스 제공과 ▲농어촌 119구급지원센터 설치 등도 안 당선자가 제시한 복지공약이다.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은 비정규직보호법에 의거해 2년 이상 상시고용자에 대해서는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당선자 측은 세부적으로 올해 대상자 26명을, 내년에는 대상자 5명을 무기계약근로로 계약조건을 변경한다는 구상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속도... 지역언론 발전기금 조성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지역언론 발전기금 조성'도 추진된다. 빠르면 올해 안에 위원회 구성 및 조례제정과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 공직자 청렴성 강화 ▲ 재난관리 네트워크 구축 및 재난 전문 인력 양성 ▲ 체계적 위기관리 매뉴얼 마련 등도 동시 추진된다. 이 중 주민참여예산제는 내년도 예산편성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공직자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가 강화된다.
▲충청광역경제권 구축 ▲ 충청광역경제상설협의회 구성 등 공약사업은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수립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대응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전망이다. 당진항을 대중국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따라서 제3차 도종합계획이 일정 부분 재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권 시도지사 합동회의 정례화 ▲ 16개 시도 균형발전연구소 설립 등 공약도 당선자의 주요공약 중 하나다. 대통령과 16개 시도지사 지도자회의 정례화 추진 약속은 현재 정례적으로 운영 중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건의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6개 분과, 2개 현안 위원회로 구성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기획위원회'는 안 당선자의 정책공약에 대한 실행계획을 세부적으로 검토,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