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계안 민주당 전 의원(2.1연구소 이사장)이 24일, 7.28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수원지역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치인이니 선거 기회가 있으면 치르는 게 맞다"면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 쪽에) 나온다면 정치적 상징성 측면에서 제가 가서 해 보려 생각한다"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을 '경영자 출신 정치인'이라 소개하곤 하는 이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그룹 경영전략팀장을 지낸 인물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동작구을)해 당선됐다.
18대 총선 때는 스스로 '국회의원은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불출마했던 이 전 의원은 "우리 사회는 국회의원이 아니면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없더라"고 출마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이 위원장은 운동을 하다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으로 전향했고, 저는 재벌 회사에서 나와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다"면서 "이재오와 이계안이 겨루면 재미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은평을에서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7.28재보선의 의미로 봤을 때 제가 출마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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