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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정비사업이 진행중인 공주 모래사장
금강정비사업이 진행중인 공주 모래사장 ⓒ 대전환경운동연합

 

4대강 사업과 관련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가 보와 대규모 준설 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인상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이 "(보 설치와 대규모 준설로)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 우려가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안 당선자 측 박병남 대변인은 2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4일 오후 안 당선자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간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양 측의 대화는 안 당선자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이뤄졌다. 박 대변인이 전한 이날 주요 대화내용은 이렇다.

 

안 충남지사 당선자 : "(금강 정비사업과 관련) 보와 준설에 대한 재조정과 재검토는 민의의 요구다. 보와 준설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없겠는가. 이견이 있는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가는 모범사례를 만들자. 4대강 문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문제로 접근하지 않겠다. 실증적으로 접근하자."  

 

유인상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 "보와 준설사업의 목적은 홍수방제를 위한 것이다. 보설치는 이수측면에서 이해해 달라. 보는 가동보(유량이 많을 때는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적을 때는 닫아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보)로 설치되기 때문에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 우려가 없다. 국민이 우려하는 면에 대해서는 항상 의견을 수렴하겠다. 협치하는 마음으로 노력하자."

 

즉 안 당선자의 보와 준설에 대한 재검토 요청에 유 청장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으로 맞선 것. 이는 충남도와 금강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견하게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양 측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무적인 대화의 통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안 당선자가 "세종시 수정안은 지방 선거를 통해 심판이 내려진 만큼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자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수정안 철회를 공개천명하고 원안 추진을 위한 후속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충남도지사 관사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관사가 낡은 권위주의와 특권을 상징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업무연장 필요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유지하려고 한다"며 "권위주의 상징과 사치와 호화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속하고 줄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당선자 측 '금강정비사업 재검토위원회'는 28일 오전 금강정비사업과 관련한 입장 및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안희정#충남도지사#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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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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