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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우리 열정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은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일반인들이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힘을 쏟아내야 한다. 불편하고 힘든 몸이지만 게이트볼의 매력에 흠뻑 젖어 일반인들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바로 장애인 게이트볼 동호회 '으랏차차'다.

 

'으랏차차' 동호회는 지난 13일 제9회 양산시생활체육대회 10개 클럽 20개 팀이 참가한 게이트볼 경기에서 동아리 A와 B팀으로 출전, 동아리 A팀이 당당히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참가한 10개 클럽 중 유일한 장애인 동호회인 '으랏차차'는 일반인과 대등한 실력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장애인 게이트볼동호회 '으랏차차'는 2005년도에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인 등으로 구성됐다. 그들은 게이트볼을 통해 지금껏 우애를 다지며 활동하고 있다.

 

'으랏차차'의 서정우 회장은 "지금껏 게이트볼 경기를 장애인들끼리만 하곤 했는데 지난해부터 우리도 일반인과 어우러져 함께 경기를 즐기고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장애인끼리만 하는 것 보다 (일반인과) 같이 운동을 하다 보니 우리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실력도 나날이 늘어 생활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으랏차차' 동호회는 매일 오후에 종합운동장 게이트볼장에서 연습을 한다. 불편한 몸이지만 운동을 할 때만큼은 즐겁게 운동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한다.

 

서정우 회장은 "몸도 불편한 사람들이 게이트볼을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는 똑같은 사람이다. 일반인들이 우리를 향해 서있는 벽을 허물고 바라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으랏차차'는 다음 대회를 위해 연습 또 연습 중이다. 그들의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동호회 회원들은 "단지 바람이 있다면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실력을 인정받아 아주 작은 후원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동호회 회원들이 조금 편하게 운동을 즐겼으면 하는 것"이라고 소박한 소망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게이트볼, #장애인,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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