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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를 '악마적 품질'로 묘사한 <뉴시스> 기사.
갤럭시S를 '악마적 품질'로 묘사한 <뉴시스> 기사. ⓒ

 

갤럭시S가 '오스트리아 줄서기' 보도자료 오보에 이어 이번엔 미국 현지 반응을 다룬 기사의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기사: 갤럭시S 줄 서서 산다? 삼성전자 망신살)

 

<뉴시스>는 29일 오후 '[갤럭시S vs 아이폰4-①]'악마적 품질' 갤럭시S, 아이폰 대항 美 점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갤럭시S에 대한 미국 현지 IT 미디어들의 평가를 다뤘다. 갤럭시S 슈퍼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아이폰4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이었다. 

 

'치명적 단점' 표현이 긍정적 의미로 '오역'

 

문제는 미국 IT 전문 매체인 '엔가젯(http://www.engadget.com)에 실린 갤럭시S 리뷰를 인용한 대목에서 나왔다.

 

"실제로 미국의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엔가젯'은 갤럭시S에 대한 리뷰기사에서 '갤럭시S의 슈퍼 아몰레드는 IPS(아이폰4와 아이패드에 채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술)를 죽여 버릴 정도로 '악마적인 품질'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Samsung's 4-inch, Super AMOLED, 800 x 480, IPS-killing display. Touted as the technology that will finally rid AMOLED of its vampiric quality)'고 평가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줄서기 오보'를 처음 지적했던 블로거 'scolion(http://scolion.tistory.com/98)'은 "제대로 번역하자면 삼성의 4인치 슈퍼아몰레드는 800×400 해상도 IPS 대항 디스플레이 등으로 기존 아몰레드의 치명적인 신기술을 제거했다, 정도로 번역을 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치명적인 단점'이 거꾸로 '악마적 품질'로 그럴싸하게 정반대로 번역되나"라고 지적했다. 미디어다음에 걸린 해당 기사에도 '오역'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계속 달렸다.

 

실제 <엔가젯> 16일자 리뷰 원문을 보면, 갤럭시S 디스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건 맞지만, 'vampiric quality'란 표현엔 지난 2월 삼성  웨이브폰  디스플레이를 평가한 글(Samsung Wave shows what's Super about its AMOLED display by going outdoors)이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이 야외에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 웨이브폰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야외에서도 가독성이 비교적 양호했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vampiric quality'은 그동안 일반적인 OLED의 약점을 강조한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시스> 기사에선 오히려 긍정적 의미로 풀이돼 제목에서까지 '갤럭시S'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활용된 것이다. 

 

 뉴시스가 인용한 엔가젯 갤럭시S 프리뷰 기사
뉴시스가 인용한 엔가젯 갤럭시S 프리뷰 기사 ⓒ 엔가젯

 

누리꾼들 '오역' 지적에 구문 삭제하고 제목 고쳐

 

해당 기사를 쓴 이아무개 기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오역 가능성도 있다"면서 "원문 전체 내용을 다시 살펴본 뒤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기사가 송고된 지 4시간쯤 지난 이날 오후 6시경 문제가 된 해당 구문을 모두 삭제하고 기사 제목 역시 '갤럭시S, '안드로이드 진영 리더'로 아이폰에 맞서 美 점령 나선다'로 바꿨다.


#갤럭시S#오역#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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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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