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2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경남 거창에 거주하던 박순임 할머니가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향년 90세.
1920년 거창에서 출생하신 박 할머니는 1939년 대구 거주 중 12월에 거리에서 일본경찰에게 연행되었다. 할머니는 부산과 상해 등을 거쳐 중국 한구 등지에서 해방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셨다. 할머니는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넘게 중국에서 떠돌이 생활하다 상해에서 귀국하셨다.
박 할머니는 최근까지 여러 질병과 노환으로 거창병원에 입원해 계셨다. 할머니는 28일 아침 오전 8시30분 경 끝내 눈을 감으셨다.
박 할머니의 빈소는 거창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는 30일 치러진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조문해 주시고,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8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