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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태안서 발생한 작전용 고속단정 립 전복 사고를 공식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탑승자 숫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오후 충남 태안군 모항항에서 발생한 국방부 정보본부 예하 정보사령부 소속 작전용 고속단정인 립(RIB) 전복 사고에 대해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5일 오후 대변인 브리핑을 진행해 사고를 인정했다.

 

립 운항에 최소 4명 대원 필요... 축소 의혹 제기돼

 

국방부는 이날 발표에서 사고 당시 이 배에는 영관급 1명(공군 소령)과 위관급 2명, 부사관 2명 등 군인 5명을 비롯해 군인가족 8명, 민간인 2명 등 총 15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어린이 2명과 여성 4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태안해경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의견 등을 종합하면 사고 초기 현역 군인의 수는 9명이었는데, 이 숫자가 7명으로 줄어들더니 이날 국방부 발표에서는 5명으로 발표됐다는 것. 또 이날 발표에서 군인 가족으로 분류된 사람과 민간인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 이들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속단정인 립을 운항하려면 최소한 4명에서 6명의 특수부대 대원들이 필요하다는 증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군이 승선 인원을 축소해 발표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립에 탑승한 경험자들과 익명을 요구하는 관계자들은 "립이 출항하기 위해서는 운전수와 조타수 외에 립의 양쪽 끝 좌우에 안전 보조원 4명이 탑승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구조 과정에 참여한 민간어선 A, B 선장도 현장에서 사망자로 보일 정도로 출혈이 심한 2명 이상의 사람이 해당 부대 방향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해 추가 승선 인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한편 사고 당시 태안해경은 민간 어선과 해경 구조선에 의해 13명의 민간인들을 구조해 서산의료원과 서산 중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나 나중에 국방부가 다시 집계한 결과 15명으로 인원이 늘어나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국방부 측은 "그날 모임을 가졌던 인원은 15명이 넘지만 배에는 모두 타지 않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탑승 인원이 15명이 맞다"고 반박했다.


태그:#태안, #모항항, #정보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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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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