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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남한강과 낙동강 상류, 금강 지역을 답사했던 한국-일본 습지(강 보전) 전문가들이 오는 9~11일 사이 낙동강 중·하류지역의 4대강정비사업 현장을 조사한다.

 

7일 한국습지NGO네트워크(KWNN)는 일본람사르네트워크(Ramnet Japan)와 함께 '2차 4대강 한일시민조사단'을 꾸리고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상주 상주보·경천대, 구미 해평습지, 대구 강정보·달성보, 경남 합천보·함안보, 부산 낙동강 제2하구둑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에는 강화도시민연대, 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 녹색연합, iCOOP생협,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 생태지평, 습지와새들의친구, 우포생태학습원, (사)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사)한살림 논살림팀,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과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국습지NGO네트워크 김덕성·이인식 공동대표, 박중록 운영위원장, 고이지선·윤선경 운영위원, 김경철 사무국장, 이원영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일본 측에서는 람사르네트워크 호리 료이치(堀良一, 변호사)·하나와 신이치(花輪伸一) 공동대표, 아사노 마사토미(浅野正富, 변호사) 사무국장, 이마모토 히로타케(今本博鍵) 교토대 명예교수, 오쿠보 노리코 (大久保規子) 오사카대 교수, 고토 토미카즈(後藤富和)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한국-일본 습지전문가들은 조사를 마친 뒤 10일 오후 부산YWCA 강당에서 토론회를 벌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4대강사업의 올바른 방향 전환'에 대해, 이마모토 명예교수가 '일본의 하천개발 사례 및 복원'에 대해 각각 발제하고 토론을 벌인다.

 

KWNN는 "1차 4대강 한일시민조사단 활동의 연장으로, 4대강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가장 많은 보 건설로 환경영향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낙동강 중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들이 이번에 방문하는 구미 해평습지는 일본에서 월동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류의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며 "이는 4대강사업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환경 이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4대강사업에 이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2차 4대강 한일 시민조사단의 활동은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국내외에 알리고, 4대강 사업이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국내외의 여론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1차 조사 때부터 외국전문가와 참가자들의 4대강사업에 정확한 이해를 돕고 서로의 의견 교환을 위해 4대강사업본부 등에 토론회 참가를 요청하였으나 이번에도 성사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일 습지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4대강 사업 현황 파악, ▲4대강 사업의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조사, ▲4대강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응과 사회 영향 조사, ▲4대강 사업의 경제 효과 조사 등을 벌인다.


태그:#낙동강, #4대강정비사업,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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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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