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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3명 중 1명 꼴로만 경상남도의회 의장, 부의장(2명), 상임위원장(7명)을 독식하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8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기관인 지엔지리서치에 의뢰한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경남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5일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허기도), 부의장(박동식 황태수)을 선출했으며, 9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경남도의원은 전체 59명(교육의원 5명 포함)인데 정당 소속 54명의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38명, 민주노동당 5명, 민주당 3명, 진보신당 2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야당으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는 최소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명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개혁연대 및 무소속 의원들은 7일부터 경남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2명을 비한나라당에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 경남지역 유권자 1010명(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3.08%P, 응답률 6.07%)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의장단 10명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29.3%만 찬성했고, 야당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56.4%가 찬성했다(모르겠다 14.3%).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0대 이하보다 상대적으로 40~50대에서 높게 나타났고, 야당 주장 동의는 40~50대보다 상대적으로 30대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경남도민들의 민의를 한나라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독식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도민들의 표심마저 아전인수격으로 폄하하는 한나라당은 오만과 독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원 구성 독식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선과 책임성 있는 협상안으로 대화에 나서라는 도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움직임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행히도 비한나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화를 통해서 최소한의 접점을 찾아가는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남도를 감시 견제해야 할 도의회가 내부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도민들 또한 걱정스럽다"면서 "도의회가 상식이 통하는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한다면 언제든지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일에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경상남도의회, #한나라당, #민주개혁연대, #민생민주경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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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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