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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금강보(공주), 부여보(부여) 현장에 4대강 사업저지 민주당 특위 위원회 정범구, 김유정, 양승조, 유선호, 김진애 의원들과 허재영 대전대 교수, 정민걸 공주대 교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한불교조계종 6교구 마곡사 종무실장 등이 참여하여 현장을 둘러봤다.

 

금강보 현장에서 브리핑을 받던 도중에 정범구 의원은 "보를 세우면 곰나루에 모래사장이 90%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묻자 SK건설 관계자는 "없어지는 게 아니고 물 속에 잠기는 것"이라고 답해 헛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김진애 의원이 "내가 아는 금강은 지난 10년간 본류에서 홍수로 인해 범람도 없고, 수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단 한번의 문제도 없었는데 왜 공사를 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표명하자, 충남도 관계자는 "기상이변은 알 수 없어 앞으로 일어날 일은 대비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기에는 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가물막이를 왜 철수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원래는 안 하려고 했는데 계속할 것이다. 비도 오지 않는데 공사를 중단할 수가 없다. 만약에 비가 온다면 바로 작업장을 철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행들은 부여로 이동 왕흥사지 발굴이 이루어지는 현장 입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황평우 소장은 "국가 사적지 500m는 공식적으로 발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하며 "더욱이 이곳은 국가주요 사적지인 고란사(충청남도문화재 제98호)·낙화암과 왕흥사지(사적 제427호)가 500m 이내의 공간에 있는데 이런 곳의 문화재 기초 조사가 너무 부실하게 이루어졌다"고 질타했다.

 

또한 "백제문화제 측이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현상변경신청을 했지만 문화재청이 안 된다고 반려를 해 놓고선 4대강 사업과 관련, 호암지구 놀이시설 조성사업을 승낙한 의도를 모르겠다"며 "아래쪽 강변에 가보면 모두 파헤쳐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그곳은 공사를 시작도 안 했다"며 "강 쪽에는 준설도 하지 않은 곳인데 갈 이유가 없다"며 이동하려는 참석자들을 가로 막았다.

 

참석자들은 황 소장의 안내로 강변에 내려갔으며 준설이 이루어진 현장을 보던 김진애 의원은 "누구야!, 공사를 안 했다고 했던 사람이. 왜 이곳을 못 보게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준설을 안 했으니 볼 게 없다고 거짓말이나 하고 감추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수중 준설을 안 했다는 말이었다"고 그 자리에서 말을 바꾸어 답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처장은 "4대강과 관련하여 준설공사는 육상준설 대분분을 차지하고 있고 수상준설 구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날림으로 이루어진 문화재지표조사도 문제지만 명백히 준설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추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진 왕흥사지 입구 신리에서 황평우 소장은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나오는 준설토 적치장이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 이르지만 문화재지표조사를 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고 강조하며 "만약에 유물이 있을 경우 하중을 못 이기고 모든 유물이 파괴될 것"이라고 밝혀 45일에 만에 이루어진 문화재지표조사에 대해 추가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e백제신문과 동일하게 기제됨니다.


태그:#E백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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