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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 공촌천을 살리는 길, 건들지마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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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여 동안 인천 공촌천은 어리석은 인천시의 삽질 때문에 망가져버렸다. 그 잘난 자연형하천 조성공사로 되레 하천이 파괴됐지만,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되레 뻔뻔하게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고 떠벌리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다.

어설프게 공촌천의 자연형하천 조성공사가 정리됐지만, 상류에 위치한 공촌정수장에서 증설공사를 하는 통에 올해도 흙탕물 범벅으로 계속 몸살을 앓고 있다. 덕분에(?) 그 많던 물고기들 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인천시가 자연형하천 공사를 한답시고 공촌천에 쏟아넣은 석재들
 인천시가 자연형하천 공사를 한답시고 공촌천에 쏟아넣은 석재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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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천에 인공적인 콘크리트 수로와 석재를 박아놓았다.
 공촌천에 인공적인 콘크리트 수로와 석재를 박아놓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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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겉보기와 달리 삭막해진 공촌천은 이제 다시 사람들의 손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 두어차례 거센비가 내리면 공촌천은 더욱 예전 물길로 돌아가고, 계양산 깊은 계곡에 숨은 작은 물고기들도 떠내려와 살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제발 공촌천을 괴롭히지 말았으면 한다. 더이상 건들지 말고, 자연의 치유능력을 시간을 두고 지켜보란 말이다. 걱정인 것은 공촌천 주변에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을 건설하겠다고 해 하천이 또 어떻게 유린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아참,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을 기존 문학경기장을 재활용하겠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대환영인데, 선수촌 건설은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넘쳐나는 아파트 만들겠다고 그린벨트로 묶인 논밭을 깔아뭉개기보다 친환경 경작을 통한 자연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관광객들이 봄여름가을 넘쳐나는 시흥의 연꽃단지처럼 농민과 물을 살리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며 석재를 박아놓았지만, 너무 흉물스럽다.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며 석재를 박아놓았지만, 너무 흉물스럽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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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천의 물길을 되돌리고 물고기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공촌천의 물길을 되돌리고 물고기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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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연형하천, #공촌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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