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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지가 적이 되어 만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한 배를 탔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6일 광주에서 지원유세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민주노동당 새 대표가 된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첫 공식일정을 광주에서 시작했다. 오전 10시, 새로 꾸려진 당 지도부와 함께 5·18묘지를 참배한 이 대표는 곧바로 7·28 광주 남구 보궐선거에 나선 오병윤 후보 지원유세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광주의 정치혁명을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한번 민주주의와 진보의 역사를 선도할 역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병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온 국민을 감동시킨 야권연대의 주역이자, 광주 최초로 야4당과 시민사회가 추대한 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구 주민들께서 '(비민주당 후보가) 광주에서 지역구 1석 돌파'라는 정치혁명, 역사적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지원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오병윤 후보와 함께 남구 상가를 방문하는 등 지원 활동을 펼쳤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았다. 7·28 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 장병완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서다.

 

박 원내대표는 광주공원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의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해서는 예산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예산 전문가가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장 후보의 이력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그는 또 "민주당과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서도 장병완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달라"고도 했다. 민주노동당 등 야 4당과 광주지역 시민사회가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를 '비민주 단일후보'로 선출하자 예의 '압도적 지지론'으로 진화를 시도한 것이다.

 

지원유세를 마친 박 원내대표는 장 후보와 함께 재래시장과 상가,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남구 발전을 위해 민주당 장병완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7·28광주 남구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장병완 후보와 야4당과 시민사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태그:#박지원, #이정희, #광주 남구 보궐선거, #민주당,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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