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 신건 영포게이트진상조사위원장
 민주당 신건 영포게이트진상조사위원장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영포게이트' 의혹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민주당이 19일 관련 제보들을 추가 폭로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이날 오전 '영포게이트 진상규명특위(영포특위)' 회의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이 민간인 사찰에 그치지 않고 불법적이고 월권적인 행위를 통해 공직자들을 조사·감찰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모 부처에 근무하는 A씨는 지원관실로 불려가 반강제적으로 제출한 개인 예금통장의 입출금 내역에 대해 추궁 받았다.

또 다른 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B씨 등 복수의 공무원 4명은 같은 혐의로 지원관실의 감찰을 받았지만 가장 혐의가 강했던 사람은 청와대 내 고위공직자의 친분을 이유로 징계를 면하고 나머지 세 사람이 보다 더 중한 징계를 받았다.

신 의원은 "지원관실은 이처럼 예금통장을 강제로 제출하게 해놓고 임의, 혹은 자의로 제출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계좌추적을 할 수 없으니 통장을 가져오게 해서 거래내역을 뒤지는 수법인데 이것 또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공무원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원관실이 공무원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압수수색하고 반강제로 개인통장을 가져오게 하고 징계수위를 조절하는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이 같은 지원관실의 강제적인 자료제출 등 불법적인 감찰 실태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선진연대-국민은행 와인 거래' 제보자, 권력 실세로부터 협박 받아"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선진국민연대와 국민은행 간의 '수상한 와인 거래' 의혹을 밝힌 제보자가 지금 권력 실세로부터 최근 강도 높은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선진국민연대의 주요 간부가 설립한 와인업체 '와인프린스'로부터 최근 몇 년 간 수억 원 대의 와인을 사들여 핵심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돌리고 이 업체에게 10억 원대의 부당대출까지 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와 관련, "국민은행이 와인업체에 부당대출을 하게 된 이면엔 선진국민연대 측 인사의 부당한 압력이 있단 제보를 지난주에 받았는데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 중에 상당 부분이 기사화됐다"며 "국민은행의 '영포은행화'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즉각 조사 내지는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은 특히 상장기업으로서 외국인들도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금감원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검찰이 나서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의사일정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허태열 위원장(한나라당)이나 이사철 간사(한나라당)가 협조하고 있지 않다"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 "안상수 대표는 '권력형 게이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파헤치겠다고 했지만 정작 위원장과 간사는 7·28 재보선을 의식해 이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여당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한다"고 꼬집었다.

일단 민주당은 정무위만이 아니라 정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들의 개회도 관철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보위원회 소집 요구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통해 20일 오전 10시 개회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정보위에선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인규 전 지원관이 오늘(19일) 검찰 수사를 받기 때문에,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법사위 개회 및 법사위 소속 의원들의 검찰 항의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민간인 불법사찰, #영포게이트, #선진국민연대, #신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