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이회창 대표가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문화일보>의 보도는 오보라면서 이 대표의 불출마설을 강력 부인했다.

<문화일보>는 19일자 보도를 통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최근 한 사석에서 "보수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만 있다면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특히 이 대표가 "이제 내 이름을 대선주자 명단에서 빼 달라"고 밝혔고, 이는 자신의 패배로 인해 진보세력이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화일보>의 보도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해당 기사는 '오보'라면서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물어보니 이 대표가 최근 문화일보 윗분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대선불출마 관련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확인한 결과 이 대표는 최근 문화일보 관계자들과 식사를 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가 <문화일보>의 해당보도를 접한 후 매우 격노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하면서 "그런 자리 자체가 전혀 없었고, 또 다른 자리에서도 이 같은 언급은 전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대표는 그 동안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정치는 생물이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답하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대표는 "보수세력이 결집하지 않으면 2012년 보수정권 재창출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보수층이 정말 위기의식을 가지고 다시 정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공조와 연대하는 의식이 필요하고 또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