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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잃어버린 왕국으로 인식되던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함께 이땅에서 가장 섬세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금제장식이나 능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등 현재시대에도 놀랄만한 과학과 정교한 예술이 꽃피웠던 문화의 전성기였다. 대백제전을 통해 부활하는 백제문화를 미리 만나보자. <기자 주>

 

1400년 전 이 땅을 지배하던 대백제전의 부활을 꿈꾸는 2010대백제전이 9월 18일~10월 17일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대백제전은 1400여 년 전 한반도 고대국가의 하나로 최강의 문화와 국력을 자랑했던 옛 백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아시아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공주시 고마나루와 부여군규암면 백제역사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9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는 이 행사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세계적 명품 축제로 만들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1400년 전 대백제가 깨어난다, 경제파급효과 1800억원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함께 고대 한반도를 지배하던 국가로 678년의 역사를 이어왔지만 660년 신라와 당나라가 나당연합군을 조직해 쳐들어오는 바람에 역사 속에 묻혀 버렸다. 패망으로 역사 속에 묻힌 백제는 변변한 문화재 하나 없는 '잃어버린 왕국'으로 각인돼 왔지만 1971년 무령왕릉의 발굴로 그 찬란한 문화가 확인되고, 1993년 백제금동대향로의 발굴로 찬란했던 문화를 엿보게 됐다. 찬란한 문화를 긴 잠에서 깨어나 화려한 부활을 위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백제전은 총 관람객 60만명(외국인 관광객 20만 명)유치를 목표로 '발견', '교류', '창조'라는 구성테마로 백제문화와 정신을 재조명하고, 아시아적 가치 전파, 한국의 문화 창조원의 정신으로 추진된다.

 

종래 백제문화제의 틀을 깨고 전기백재시대인 한성백제와 익산, 염암, 미추홀 등을 아우르고 문화적 영향을 주었던 일본과 중국까지 지경을 넓혀 나간다. 그 같은 콘셉트 위에 700년 대백제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명목을 재발견하는 축제인 동시에 해양교류왕국 대백제의 기상을 오늘에 잇는 창의적인 축제로 만들어진다.

 

백제문화의 구심점 공주와 부여

 

공주와 부여는 웅진시대(475~538, 63년간)와 사비시대(538~660, 122년간) 185년 간 백제의 왕도였던 곳으로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 330만㎡에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고의 역사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충남도는 2013년까지 6776억 원을 들여 호텔형 콘도, 18홀 규모의 골프장, 명품 아울렛, 스파랜드,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고, 대백제전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될 경우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부여 부소산성에 재단을 만들고 백제 3충신(성충, 흥수, 계백)의 추모제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백제의 함락을 슬퍼하며 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水陸齋)가 더해지면서 백제문화제의 밑바탕이 됐다.

 

공주는 1966년 백제 4대왕 추모제를 시작으로 부여와 동시에 백제문화제를 개최해왔다. 1979년 공주와 부여가 매년 번갈아가며 행사를 치르며 축제로 자리잡아오다가 충남도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통합 축제기간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충청남도 추산 153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인 행사로 만들었다.

 

금강을 수놓는 명품축제

 

추진위원회는 세계대백제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공주와 부여를 근강을 통해 소통과 번영의 물길로 연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축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강유역의 한성백제까지 아우르는 대백제전으로 백제문화제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국비 30억 원을 포함해 2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행사는 22개의 대형 프로그램과 70개의 시·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와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사비미르'는 200여명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하는 다이내믹한 대서사극으로 대백제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또한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유물유적 복원전',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전', 국내외 문화재급 백제유물을 전시하는 '백제유물 특별기획전' 등이 마련돼 평일에도 관람객을 맞는다. 이와 함께 백제문화를 재발견하고, 백제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백제시대 일상 재현,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웅진성의 하루'와 '사비성의 하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이밖에도 충남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제례, 불전, 민속, 페레이드 등 전통민속공연과 서울 송파구의 한성백제문화제와 영암군의 왕인축제 등 다른 지역의 백제문화축제의 주요프로그램이 공연되고, 세계역사도시연맹 20개 회원도시와 백제교류국이 참가하는 해외공연도 주요 볼거리다.

 

백제문화제에서 선보였던 '교류왕국 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와 123필의 말과 15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퍼레이드, 백제군 5천명이 신라군 5만 명과 대결했던 '황산벌 전투 재현' 등의 프로그램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10여 개국의 백제사전문가, 도시학자, 축제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백제사를 재조명하게 된다.

 

기본운영은 조직위가 행사규모가 큰 대표 프로그램과 도민화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여군과 시·군별로 대표성을 갖거나 특성이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금강 수상공연과 황산벌전투재현, 퍼레이드 교류왕국 등이 야간에 열려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평일에는 상설행사 위주로 운영되며, 주말과 휴일에는 대표 프로그램이 열려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공주의 주행사장은 고마나루로 세계역사도시전 전시관과 페레이드 교류왕국이 펼쳐지는 예술마당과 수상공연이 자리해 고마나루와 연문광장 공산성 금강이 일자형 동선을 이루어 곰두리열차가 운행돼 관광객의 이동을 돕는다. 부여는 백제역사제현단지가 주행사장으로 이곳에서 개막식과 사비궁의 하루, 3D 만화영화 '사비의 꽃'이 상여된다. 백마강변에는 수상공연 '낙화암의 달빛'과 기마군단 행렬 등이 펼쳐진다. 역사재현단지와 백마강변 시가지로 이어지는 행사장에는 사비왕궁열차가 운행해 관광객의 편의를 돕게 된다.

 

백제문화재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추진위는 2010세계대백제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8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행사를 통한 직접수익 유발효과와 관광수입 증대효과로 나눠봤을 때 지역 내 관광인프라가 정비되거나 확충되면서 관공수요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공주·부여를 넘어 백제문화권 전체의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직접수입은 입장권 수입 101억 원, 후원 등 기업광고 사업 30억 원, 임대 수입 4억 원, 상품화사업 5천만 원 등135억 원이 기대되고, 백제문화 콘텐츠의 재발견 및 창조를 통해 얻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와 산업적 가치 창출로 인한 산업적·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e백제신문과 동일하게 기제됩니다.


태그:#대백제전, #E백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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