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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2일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초청 청와대 만찬 기념사진. 이명박 대통령 왼쪽에 강용석 청년위원장이 서 있다. 강용석 의원은 이 만찬에 참석했던 한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2009년 2월 12일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초청 청와대 만찬 기념사진. 이명박 대통령 왼쪽에 강용석 청년위원장이 서 있다. 강용석 의원은 이 만찬에 참석했던 한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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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용석(41·마포구)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진실 게임으로 번지자, 당일 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연세대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 토론동아리 YDT(Yonsei Debate Team)는 21일 오후 각 언론사에 배포한 '7월 16일 저녁식사에 참석한 학생들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사실이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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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T는 이 입장문에서 "지난 금요일 저녁 식사자리에 있던 모든 학생들에게 7월 20일 오전부터 언론으로부터 연락이 쏟아졌고 학생들이 크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은 섣부른 발언이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보도될 지 걱정했고, 일부는 이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강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진실 공방이 가열됐다, 저희는 당시 상황을 파악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YDT는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7월 20일 <중앙일보> 기사에 언급된 강 의원 발언은 실제로 있었다"고 못 박았다.

또 같은 날 강 의원이 기자회견 중 "해당 학생들과 통화해 본 결과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강 의원은 통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궁지에 몰린 강 의원이 학생들과의 통화 내용마저 왜곡했다는 얘기다.

YDT는 언론에 대해서도 "이상이 저희들의 입장"이라며 "더 이상 학생 개개인에 대한 연락과 보도는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요청했다.

다음은 YDT 입장 발표문 전문. 

"지난 금요일 저녁 식사자리에 있었던 모든 학생들에게 7월 20일 오전부터 언론으로부터의 연락이 쏟아져 왔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이었기에 모든 학생들이 크게 당황했습니다. 학생들은 섣부른 발언이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보도될 지 걱정했고, 일부는 이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번 일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강용석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진실공방이 가열되었습니다. 저희는 당시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7월 20일 월요일 중앙일보 기사에 언급된 강용석 의원의 발언들은 실제 있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강용석 의원은 해당 자리에 있었던 학생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은 통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상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더 이상 학생 개개인에 대한 연락과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태그:#강용석, #성희롱, #YDT, #연세대,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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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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