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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지난 16~17일 집중호우 때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18공구(함안보) 준설토 적치장에서 침출수가 불법 방류되었다고 주장했다.

경남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사 중지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고발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침출수가 아니라 빗물을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22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공사 측이 출입문을 닫아 놓아 기자들은 도로 건너편에서 취재를 해야 했다.
 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22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공사 측이 출입문을 닫아 놓아 기자들은 도로 건너편에서 취재를 해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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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는 22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6~17일 사이 장맛비로 낙동강의 탁도는 역대 유례를 찾기 아려울 정도로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경남지역 식수정수장은 정수과정 중 엄청난 약품을 사용하고, 대량의 약품 사용으로 시민들의 식수 안정성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최철국 의원(민주당, 김해을)이 김해 삼계정수장으로부터 제출받은 집중호우 기간 수질관리일지에 의하면, 16일 오전(집중호우 시작 전)보다 18일 오후(집중호우 뒤)에 취수 원수 탁도가 10배 이상 높았다.

경남본부는 "지난 18일 현장 조사 결과, 함안보 하류의 준설토 투기장에서 가배수로를 내어 침출수가 뒤섞인 빗물을 여과처리과정 없이 낙동강으로 불법 방류했음을 발견하였다"면서 "관련 18공구 현장감독관은 '투기장 무단 방류 가배수로 설치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지킴이가 참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며 정당성을 주장하였으나 이는 엄연히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위반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자원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검찰에 고발하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봐주기식 경고조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관계자는 "환경단체가 문제 삼고 있는 현장에 지난 18일 가서 봤다. 준설토 침출수를 내보낸 게 아니고, 비가 많이 와서 투기장에 빗물이 많이 찼는데 그대로 두면 둑이 터질 것 같아 빗물을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집중호우 이후 각 사업장에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가 22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출입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활동가들이 출입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가 22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출입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활동가들이 출입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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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남본부가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시공사 측은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공사장 안에 있는 40m 높이 타워크레인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2명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본부 관계자들은 경찰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한테 출입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언론사가 취재하면 공사장 크레인 농성장이 나오기에 출입문을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활동가들이 문을 밀기도 했고,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부장과 박기남 부산환경연합 회원이 출입문을 넘어 들어가기도 했다. 감씨와 박씨는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경남본부 관계자들은 이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태그:#낙동강, #함안보,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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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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