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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평온한 여름 오후 3시 무렵. 하늘이 가장 맑고 구름이 최고로 예쁠 시간이죠. 사람과 건물을 내려다 보면서 뭉게구름들은 저마다의 여행을 유유히 즐깁니다. 그 여행 도중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간간히 비를 뿌려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며 7월의 따가운 도시를 산책합니다.

 

아파트 위로 솟은 구름은 갖가지 형상을 자랑합니다. 사방 어디를 봐도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자연의 창작품! 어린시절 옥상 평상에 드러누워 올려다보던 하늘이 문득 떠오르네요. 빠져들듯한 푸른빛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에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며 친구와 놀던 기억이 그립습니다.
 

도시의 아스팔트 위로 솟은 빌딩들 사이에서 빼꼼히 고개 내민 햇살과 구름의 숨바꼭질이 즐겁습니다. 거리의 차들과 사람들은 열심히 제 갈길을 가고 구름도 천천히 자리를 뜹니다. 이번엔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서 경탄의 외침을 받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면서요.

태그:#여름, #구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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