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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23일, 일본 내각부에 조선왕실의궤반환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사무처장 혜문스님, 이하 환수위)와 일본 시민단체 '일조협회의'는 이날 일본 내각부를  방문해 "일본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81종의 조선왕실의궤를 반환하라"는 진정서를 관방장관에게 제출했다.

 

환수위는 "최근 센고쿠 관방장관이 문화재 반환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한·일 양국 외교부에서 현안으로 다루어지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거듭 촉구하기 위해 관방장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새로운 한·일관계의 진전을 위해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8월9일 전에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 밝혔다.

 

한·일 시민단체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내각부 관방총무과 야마다 조사역은 환수위와 일조협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일본 정부도 조선왕실의궤 관련 사항을 알고 있다"며 "오늘 접수한 문서는 관방장관, 총리대신에게 전달하고 외무성에도 내각부의 문서접수 상황을 통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수위 사무처장 혜문스님은 "의궤 반환은 한국 국민만의 열망만이 아니라 한·일관계의 진전을 열망하는 일본 국민들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며 "일본 내각이 조선왕실의궤 반환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주목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환수위와 일조협회는 센고쿠 관방장관이 21일 "한국정부로부터 의궤반환을 공식 요청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간단체인 환수위가 4년 동안 의궤반환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한국 정부가 이제까지 정식 반환요구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궤는 일반 예술문화재가 아닌 조선정부의 공식 기록문서인 점을 깨달아 한국정부는 이제라도 서둘러 일본장부에 의궤 반환을 정식으로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진정서 제출에는 일조협회 와타나베 회장, 이와모토 이사, 혜문스님, 이상근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유수정 금강대학생 등이 함께했다.

덧붙이는 글 | 송영한 기자는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실행위원입니다. 


태그:#조선왕실의궤 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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