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사 150여명에게 훈·포장이 추서되게 하고 하동, 함양, 진주, 산청 항일운동사와 항일투사열전 1, 2권 등을 저술한 향토사학자가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향토학자 추경화씨가 단식을 시작한 날은 지난 24일로, 오늘(26일)로 3일째를 맞고 있다.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 진주 제일병원건너편 교보생명 앞에서 홀로 단식을 하고 있는 추씨는 "진주MBC를 지키고 LH(대한토지주택공사) 본사의 진주 유치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 는 "진주는 일제 때 도청을 빼앗기고 대동공업사를 빼앗긴 뼈아픈 과거가 있으며 최근에 인구와 산업시설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실업자는 늘어나 소도읍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진주교대 역시 수년 안에 진주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어 진주 전체가 끝없이 퇴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H 본사가 진주에 오지 못하고 진주문화방송이 진주를 떠나면 언로(言路)가 막혀 바른말을 해주고 진주 편을 들어줄 방송이 없어져 지방이 더욱 쇠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추씨는 또 "현재 진주 인구가 32만인데 이대로 가다간 곧 30만 이하로 줄어 국회의원 한 명 만이 배정되면 진주의 발전은 꿈조차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진주 MBC를 지키고 LH본사를 유치하는 것만이 이러한 위기에 놓인 진주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했다.
추씨는 "시민 홍보를 위해 오전에는 진주 기업은행 사거리에서, 오후에는 제일병원건너편 교보생명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 배도 아프고 정신도 혼미하지만 더 이상 쇠락해 가는 진주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 119에 실려가는 일이 있더라도 단식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진주MBC지키기와 LH본사 유치를 위해 전 시민이 투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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