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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30만 명의 경남도민과 약 357만 명의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의 보도는 뉴스의 질적인 면을 따지기 이전에 최소한 양적인 평가부터 이루어진 다음에 질적인 평가로 가야 한다. '부산경남 대표방송'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KNN 뉴스아이가 되길 기대한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애리 강창덕)이 부산경남권 민영 광역방송인 'KNN'이 매일 저녁 8시에 보도하는 '뉴스아이'의 지역 뉴스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단체는 7월 1~15일 사이 보름치 뉴스를 분석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월 1~15일 사이 KNN의 '뉴스아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월 1~15일 사이 KNN의 '뉴스아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 경남민언련

 

KNN(Korea New Network)은 1995년 5월 개국했던 PSB(부산방송)에서 경남권까지 포함해 2006년 5월 변경해 설립된 민영방송으로, 사옥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다. 2005년 경남에서 민영방송사 설립 움직임이 있었는데,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가 경남까지 방송권역을 확대하는 민방 사업자로 KNN을 확정했다.

 

이번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경남민언련은 "KNN이 경남지역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약속은 완전히 거짓이 된지 오래다"면서 "광역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경남과 부산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광역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부산패권주의에 몰입한 방송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남민언련은 2007년 8월과 2010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KNN의 뉴스를 분석했다. 이 단체는 "두 차례 이루어진 평가의 차이는 없었다. 다시 말해서 달라진 것이라곤 없었다"고 지적했다.

 

7월 1~15일 사이 방송된 뉴스아이의 기사 수는 총 162건이었는데, 부산 뉴스는 63%, 경남 뉴스는 16%, 부산-경남 뉴스는 17%였다. 기자 리포트 기사 103건 가운데, 부산권 뉴스는 57%였는데, 경남권 뉴스는 18%에 그쳤다. 단신 기사(총 59건) 가운데 부산은 74%, 경남은 11%였다.

 

경남민언련은 "톱기사를 놓고 보았을 때, 부산 뉴스가 첫 꼭지로 나온 횟수는 총 9회, 경남뉴스는 3회 뿐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부산 대 경남 기사는 약 300%~400%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차이"라며 "경남도민 입장에서는 KNN은 PSB 방송 시절과 다를 바 없는 부산방송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민언련은 "광역화 방송이 어떻게 부산일변도의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3년 전의 모니터 보고서를 다시금 인용하는 이유는 바로 KNN방송 뉴스가 지난 3년 동안 변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부산권 뉴스는 기자와 리포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경남권 뉴스는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부산권 뉴스가 경남권 뉴스보다 기자-리포터가 300%가 많다"며 "KNN이 경남을 아우르는 방송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경남은 하나의 액세서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KNN#민영방송#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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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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