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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2일 자신의 인사 논란과 관련, "KB의 인사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리딩뱅크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민주당에서 "어 회장이 회장 취임 전에 임석식 회장추천위원회 의장을 만나 '청와대에서 결정했으니 (KB금융지주 회장을) 나로 해달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어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터라 파장은 컸다.

 

"KB금융에 대한 정치권 관심 이상해"

 

이날 낮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취재진은 "왜 KB금융지주에서만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생기느냐, 정권이 바뀌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어 회장은 "민영화된 상태고, 주주의 57%가 외국인인 국민은행의 인사와 관련,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은행을 공공기관이라고 보고 있고, 또한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8년 전만 해도 KB금융지주가 지배구조가 잘 되어있는 이사회라고 알려져 칭송 받아왔지만, 최근에 여러 가지 사건으로 그렇지 않은 케이스로 바뀌다 보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신경 쓰지 않겠다, 남은 2~3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 우리금융 인수에 나서지 않는다"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기 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론'을 강조해왔던 어 회장은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 "지금 적자인 KB금융지주가 다른 은행을 인수·합병할 수 있겠느냐?"며 "아직까지 힘이 없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6개월 이내에 좋아지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후 인수·합병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그는 "앞으로 인수합병은 사업 다각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가 바뀌고 있고, 여기에 충실히 하기 위한 인수·합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합병은 어떻게 하면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사회에서 분사가 의결된 카드 부문과 관련,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대기업 중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있는 곳은 신세계와 KT뿐"이라며 "KT의 경우,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제휴한 것처럼, 전략적으로 제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어윤대,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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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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