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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당 지도부가 7.28재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총사퇴했다. 당내 기류는 빠르게 차기 지도부 선출로 흘러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의원들은 차기 지도부로 어떤 인물을 선호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인텔리서치는 지난 1일 민주당 전국 대의원(유효 DB수 : 11683개)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선호도 등을 묻는 ARS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유효표본 3049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 1.5%다.

 

손학규 전 연령· 전 지역에서 차기 당 대표 1위... 정세균 3위로 추락

 

1인 2표제를 가정한 조사결과에서 민주당 대의원들이 선호(1, 2순위 통합)하는 차기 당 대표는 손학규(26.9%)-정동영(18.9%)-정세균(15.8%)- 박주선(15.3%)- 천정배(9.4%) 순이었다. 13.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는 1강(손학규)3중(정동영-정세균-박주선)1약(천정배)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손학규 상임고문은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대의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끌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각종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정세균 전 대표는 7.28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론이 불거지면서 15.8%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경북/울산/전북/충남/충북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경기/경남/대구/부산/서울/인천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동영 의원이 우세했고, 광주/전남/제주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주선 최고위원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손 상임고문과 정 의원, 정 전 대표가 비슷한 우세를 보였다.

 

당 대표 선호도 1순위 조사결과는 손학규(33.0%)-정동영(20.8%)-정세균(15.6%)-박주선(13.5%)-천정배(5.3%) 순이었다. 경북·충남에서는 정세균 전 대표가 우세했고, 경남·부산·서울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동영 의원이 경합을 벌였다. 또 전북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가 경합을, 대전에서는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이른바 빅3가 경합을 벌였다. 그 외 지역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우세했다.

 

당 대표 선호도 2순위 조사결과에서는 2위가 뒤바뀌었다. 손학규(18.9%)-박주선(16.3%)- 정동영(15.9%)-정세균(15.3%)-천정배(13.7%) 순이었다. 눈여겨볼 것은 1순위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들이 2순위로는 손학규 상임고문을 가장 많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순위에서 3위를 달리던 박주선 최고위원이 2순위 조사에선 두 번째 선호도를 기록한 것도 흥미롭다.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당 대표 선출방식과 관련해서 대의원들은 통합선출(49.2%)과 분리선출(45.4%) 방식으로 팽팽히 맞섰다. 재미있는 점은 당 대표로 정세균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분리선출 방식을, 그 외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통합선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범야권 대통합(30.5%)을 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다음으론 인재 발굴 및 영입(17.3%), 선명한 견제 야당 건설(16.8%), 집권능력강화(15.4%), 당 정체성 확립(15.2%) 등을 꼽았다.

 

새로운 출발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거센 요구에 직면한 민주당이 어떤 새 지도부를 꾸릴지, 오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그:#민주당 전당대회,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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