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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강희락 경찰청장
 사의를 표명한 강희락 경찰청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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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강희락 경찰청장이 5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청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고 경찰후진들을 위해 조직이 안정돼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용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구설 파문과 공식 행사 중 과잉 의전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 청장은 지난 3일 대구와 고향인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길에 경찰이 총동원돼 정체 도로의 교통 신호를 조작하고 교통 흐름을 터주는 장면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강 청장은 청와대 쪽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강 청장의 사퇴 표명을 보고받은 뒤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경찰의 피의자 고문 사건과 아동 성폭행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스스로 용퇴하는 모습을 보여 경찰 조직의 쇄신에 일조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이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채 전 서장이 양천서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지휘부 책임론까지 꺼내 들면서 경찰 조직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뿌리채 흔들린 경찰 조직을 다잡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강 청장이 스스로 용퇴를 결정했다는 견해가 공감을 얻고 있다.


태그:#강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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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뉴시스(newsis)와 기사제휴를 맺고 기사를 갖다 쓰기 위해 기자회원으로 등록시킴. 회원등록은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2003년 3월26일자로 임의로 등록시킨 것임. 이제 100자가 되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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