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은 4대강을 죽이는 사업이며 이러한 자연파괴에 따른 피해는 결국 우리 인간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함안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난 10일 태풍 때문에 농성을 풀었다.
현재 이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창녕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환문·최수영 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4대강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미영 진주시의원은 "함안보 고공농성은 정리했지만 운동가들이 요구한 법중홍수기 4대강 사업 중단, 4대강 대안모색을 위한 모의기구 구성, 국회검증특회 구성이라는 세 가지 요구는 MB정권과 한나라당에 철저히 외면 받았다"며 "앞으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이 기회에 4대강 사업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헤아려야 한다"며 "이는 진주시민이 목숨을 걸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와중에도 4대강 사업 촉구를 주장하는 진주시장, 최구식 국회의원, 공영윤 도의원들도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미영 의원은 "4대강 사업이 남강물의 부산공급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하는 행동이든, 알고도 한나라당 당론에 따라 찬성하는 것이든, 진주시민들은 용납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주시민단체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한 이환문, 최수영 운동가들의 행위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이 이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며 "운동가들의 3대 요구안 관철과 4대강 사업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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