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취약계층인 평양산원 영유아와 산모들에게 분유와 우유 등 약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12일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남북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앞으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 사업을 다각도에서 벌여 남북의 화해협력을 주도해나갈 것이며 인천을 남북평화 화해협력의 상징도시, 통일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영유아와 산모 지원 사업은 천안함 사태 후 5.24 대북조치를 취한 정부가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토대로 한다.

인천시는 남북평화재단을 통해 9월부터 12월까지 5회에 걸쳐 평양산원 영유아와 산모 2000명에게 분유와 우유를 지원한다. 아울러 영유아 의류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물품 전달은 통일부의 물품반출 승인을 얻는 대로 해상을 이용해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박형규 남북평화재단 대표는 12일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인천시와 북한 어린이 지원 사업 뿐 아니라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좋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천시의 평양산원 영유아와 산모 돕기 참여를 시작으로 남북교류협력이 보다 발전돼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도 "천안함 사태로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남북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