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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이 함안보 공사장 철탑에서 20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뒤 10일 저녁 태풍으로 철수한 뒤 내려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이 함안보 공사장 철탑에서 20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뒤 10일 저녁 태풍으로 철수한 뒤 내려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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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후 6시 30분 ]

20일간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타워크레인에서 '4대강정비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던 환경연합 두 활동가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은 곧바로 풀려났다.

13일 오후 5시경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 홍은숙 당직판사는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홍 판사는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청구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경찰서와 창원지방검찰청 밀양지청은 지난 12일 이환문․최수영 사무국(처)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3일 오전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렸다.

이환문, 최수영 사무국(처)장은 지난 7월 22일 새벽 5시 함안보 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다가 태풍 '뎬무'가 닥친 지난 10일 저녁 철수해 창녕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영장청구 기각 이후 곧바로 창녕경찰서에서 풀려난 두 활동가는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건너편에 있는 낙동강국민연대의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부산·진주환경연합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수영 사무처장은 "몸은 괜찮다. 실질심사를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우리 주장을 수용했던 것 같다.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판단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활동이 자유롭게 되었으니, 몸을 추스린 뒤에 4대강사업 중단 요구와 관련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문 사무국장은 "법원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구속하는 것보다 기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바깥에서 지지해준 시민사회진영과 국민들의 여론도 감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집에 가서 가족들과 지낸 뒤 몸을 추스린 뒤 시민사회단체와 앞으로 활동 등에 대해 논의해서 계획을 세우겠다.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같은 날 고공농성에 들어가서 계속하고 있는 한강 이포보 농성 현장도 찾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그:#4대강정비사업, #함안보, #낙동강,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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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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