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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8월 14일 오후 9시 5분]

▲ 4대강 살리기 금강보 공사현장 침수 4대강 살리기 금강보 공사현장이 13-14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되어 공사가 중단됐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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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14일 이틀간 대전과 충북·충남에 내린 집중 호우로 4대강 정비사업 금강보 건설 현장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일정기간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금강보 건설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금강 상류에 평균 60mm의 비가 내렸고 14일 새벽과 오전에도 평균 80mm의 호우가 쏟아져 강물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건설현장에서는 가물막이 내 건설장비를 급히 대피시키고, 토사로 만들어진 가물막이 10m 정도를 1m 깊이로 터 가물막이 내 공사현장에 물을 채웠다.

현장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인한 금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공사를 중단하고 건설장비를 대피시켰다"며 "하지만, 가물막이를 터 공사현장에 충수를 한 것은 이미 예상했던 대비일 뿐 사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강보 가물막이는 토사로 이루어져 있어 수위에 따라서 이를 조절하도록 사전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보 건설현장은 불어난 물로 인해 침수됐고, 이로 인해 상당기간 공사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일부 준설토가 쓸려 내려가고, 금강보 진입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단체 "우기 보 공사에 대한 우려, 현실됐다"

14일 오후 12시 30분경 침수된 금강보 건설현장.
 14일 오후 12시 30분경 침수된 금강보 건설현장.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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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금강보 진입로에 토사가 밀려내려와 도로가 제 기능을 잃었다.
 14일 오전 금강보 진입로에 토사가 밀려내려와 도로가 제 기능을 잃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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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막이 보강을 하다 수량이 불어나자 중장비들이 긴급하게 철수하고 있다.
 가물막이 보강을 하다 수량이 불어나자 중장비들이 긴급하게 철수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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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현장 직원은 "비가 멈추고 수위가 줄어들면 인력을 총동원해 정리를 하겠지만 빠르면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공사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처장은 "우기에는 공사를 중단한다는 당초의 말대로 부여보와 금남보의 경우 공사를 중단했는데, 금강보의 경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이 '호우주의보가 내리면 24시간 안에 철수하면 된다'고 장담하더니 결국 침수가 발생하고 말했다"며 "이는 청장의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금강유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을지키는사람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금강보 침수 피해를 책임지고 우기 금강보 건설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기에도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금강보 공사현장이 14일 내린 집중호우로 완전히 침수되고, 일부 자재도 물에 잠기고 말았다"면서 "무리한 우기 보 공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 우기 공사 중단 계획을 뒤집고 공사를 강행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완벽하다고 한 우기 대책은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무리한 공사 강행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토해양부는 우기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 재검토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소통과 대화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중장비가 철수하고 바로 금강보 건설현장이 침수되고 말았다.
 중장비가 철수하고 바로 금강보 건설현장이 침수되고 말았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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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침수가 되기 전 금강보 현장 모습.
 13일 침수가 되기 전 금강보 현장 모습.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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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e백제신문과 동일하게 게재됩니다.



태그:#E백제신문, #금강보 침수, #가물막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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