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 상은 아키타 역에서 버스로 30 분 정도 떨어진 소에가와유사와다이(添川湯澤台)에 있는 가톨릭 수도원 성체봉사회 수녀원 성당 본당 옆방에 있습니다. 왜 나무로 만든 성모 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기적이라고 할 뿐입니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낳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소망을 의탁하기도 합니다.
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 상이 안치되어 있는 가톨릭 수도원 성체봉사회는 1946년 스가하라 스마코 씨가 기도생활을 시작하면서 비롯됩니다. 성모상은 1963 년 와카사사브로(若狭三朗) 씨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성모상은 모든 서민의 어머니라고 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성모상을 테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와카사사브로에 의하면 흰옷을 입고 둥근 지구 위에 서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양팔을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모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일본인의 모습을 배려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 성모상이 만들어졌을 당시 이 성모상은 수녀들이 운영하던 유아원 유희실에 안치되었다가 수녀회 안에 처음 성당이 지어지면서 마리아상을 옮겨왔다고 합니다.
성모상은 1975 년 1 월 4 일부터 시작하여 1981 년 9 월 15일까지 101 번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성모상이 흘린 눈물은 의학 분석으로 사람의 눈물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가톨릭 수도원 성체봉사회에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필리핀 대통령 아키노를 비롯하여 외국에서도 많은 순례 객들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1999 년부터 한국 순례자가 전세기를 통하여 오다가 2001 년 10 월부터는 서울 - 아키타 정기 항공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밀려는 순례자를 맞이하기 위해서 2005 년에는 새로운 성당도 짓게 됩니다.
가톨릭 수도원 성체봉사회는 정토종 일본 불교 절과도 이웃하고 있습니다. 넓게 열린 광활한 땅에 일본식으로 지어진 성당과 수도원, 성마리아의 집, 서원, 마리아 공원, 요셉의 숲, 어린양의 정원, 갈멜의 숲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