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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은 좋은 날이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집에만 가만히 있을 우리 가족이 아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처럼 신나고 발랄하게 함평으로 출발했다. 언니와 나는 큰 기대로 부풀었다. 한지로 공예품을 만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에 아빠께서는 한지공예에 대해 그럴싸하게 말씀하셨다. 대단한 체험이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 했던 언니와 나는 체험장 겉모습을 보고 바로 실망을 하였다. 그러나 어른들 말씀이 맞았다. "모든 것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겉에서 본 체험장은 별로였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짱'이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많은 공예품이 알록달록하게 진열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깜짝 놀랐다. 나는 돌아보면서 그 물건의 가격을 보고 더 입이 벌어졌다.

 

인형 큰 것이 10만 원이었다. 언니와 나는 가격을 보고 만져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반대쪽에는 크고 작은 서랍장이 많이 있었다. 그것은 30만 원이었다. 언니와 나는 기절할 뻔하였다.

 

한지공예품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너무 비쌌다. 진열된 작품을 둘러본 우리 가족은 간단한 체험 하나를 하기로 했다.

 

잠깐 동안 체험을 하기에 적합한 물건은 작으면서도 만들기 쉬운 작은 거울이었다. 우리가 만들 거울은 학교나 학원에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 미니 사이즈이고 만들기가 쉬운 편이었다.

 

체험용 한지는 미리 준비돼 있었다. 우리는 이 한지에 풀칠을 한 후 길이에 알맞게 찢었다. 한지가 마른 다음 또 거울을 붙일 곳에 풀칠을 했다. 이때 주의를 많이 해야 했다. 한지가 마르면 또 계속 풀칠을 했다. 이런 방법으로 다른 쪽도 같은 방법으로 했다.

 

이렇게 만든 거울에 습기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지에 습기가 가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풀칠을 끝낸 거울을 말려둔 나는 엄마와 언니랑 함께 진열장을 더 둘러보았다. 크고 작은 많은 물건들이 사람처럼 줄을 서 있었다.

 

나는 하나씩 세심하게 둘러보았다. 한지로 꾸민 보석함과 3층 서랍장, 열쇠고리, 휴대폰 고리도 있었다. 언니와 내가 본 것 가운데 제일 탐이 난 것은 스탠드였다. 스탠드에는 세심하게 글씨를 붙였거나 그림을 붙였다.

 

스탠드의 전원을 켜니 환상적인 빛이 들어왔다. 너무 아름다웠다. 언니와 나는 스탠드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비싸서 부모님께 사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한지거울을 완성해 가지고 체험장을 나오면서 나는 생각하였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또 오고 싶다. 그때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해봐야지!!!'라고. 그리고 다짐을 하였다. 열심히 오마이뉴스 기사를 써서 원고료를 받아 한지로 만든 스탠드를 사겠다고...

 

덧붙이는 글 | 이예슬 기자는 광주우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태그:#함평, #한지공예품, #손거울, #스탠드, #한지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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