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촌철살인의 '클로징 멘트'로 인기를 누렸던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신경민 MBC 논설위원이 18일 MBC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 비밀' 편이 불방된 것에 대해 "김재철 사장이 온몸 던져 오히려 프로그램을 홍보했다"며 비꼬았다.

 

국토해양부가 17일 방송 예정인 <PD수첩>에 대해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재판장 양재영 부장판사)가 기각하며 방송을 허가한 것에 대해, MBC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임원회의를 열고 방송보류 결정을 내려 돌연 불방된 것이 오히려 방송 내용에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을 꼬집은 것이다.

 

신 논설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먼저 "최근 (PD수첩 불방) 사태는 사실과 논리가 너무 분명해 별로 보탤 말이 없습니다. 정년 앞두고 말도 아끼고 싶구요"라는 말로 MBC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이 만날 수밖에 없는 4대강을 만난데다, 판사까지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OK해 할 말이 없다"며 "(김재철 사장이) 온몸 던져 오히려 (PD수첩) 프로 홍보했죠. 엄(기영) 앵커가 잘 썼던 '어처구니 없다' 생각납니다"라고 비꼬았다.

 

신 논설위원은 17일에도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쓴 "(국토해양부가 낸) MBC PD수첩 방송중지가처분을 법원이 안 받아들이고, (김재철) 사장이 방송보류 지시를 했군요.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실성, 공정성이 있다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해선 안 됩니다"는 글을 팔로어들에게 회람시키는 방법으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PD수첩> 불방에 대해 연예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배우 박중훈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PD수첩 보려고 했는데 결방된단다... 결방이라... 결국 방송된다는 얘긴가?!"라는 냉소적인 글을 올렸다.

 

방송인 김제동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랑에 눈이 멀면 아름다운 일이 생기고, 권력에 눈이 멀면 더러운 일이 생깁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와 함께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에 눈을 감아야 합니까. 술잔이 무거운 밤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신경민, #PD수첩, #4대강, #트위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