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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안 단식 농성을 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팔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4대강 공사를 저지하겠습니다."

유영훈 위원장이 팔당 유기농단지 보존을위해 국토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영훈 위원장의 단식농성 유영훈 위원장이 팔당 유기농단지 보존을위해 국토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김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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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유영훈 팔당공동대책위원회 대표가 한 말이다. 이어 유 위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23일)에 현장에 큰 공사가 있을 예정이라서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정동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 또 다시 촛불이 켜졌다. 경기도 팔당 유기농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20일 동안 함안보에서 고공농성을 한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을 비롯해 많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또 100여명의 시민들도 손에 촛불을 들고 참여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김혜영(종로구 정동)씨는 "아이들을 키워 유기농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4대강 사업으로 없어지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리더십'보다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하헌진씨는 기타를 통해 '팔당블루스' 즉흥 연주를 선보였으며 가수 송영한씨는 민중가요 '광야'를 부르며 시민들과 하나가 되었다.

한편 국토관리청에서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오는 9월 말 팔당 유기농단지를 강제 철거하겠다고 했다. 조안면 유기농단지 35가구 중 15가구는 보상을 받았고 나머지는 보상을 거부했다. 이에 국토관리청은 거부한 농민들의 보상금 명목으로 의정부지법에 17억여원을 공탁한 상태이다. 유영훈 대표는 "환경활동가로서 농민들 생존에 직접적인 피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이번 단식투쟁을 촛불을 다시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일에는 서울 대한문에서 팔당유기농지를 보존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4대강, #팔당 유기농단지, #유영훈,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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