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의 도로처럼 넓은 등산로에서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달팽이는 세균이나 나뭇잎을 먹고 사는데요. 세균을 먹는다니 이 점에선 유익한 동물이네요.
그 걸음이 얼마나 느린지 속도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저리 걸어서 언제 3m가 넘는 길을 다 건너나 싶더군요. 다행이 이 길은 보호되는 숲이어서 차에 치일 걱정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저렇게 걷다가 껍질을 버린 저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서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과연 달팽이는 임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요? 무사히 건넜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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