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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명. 40분에 1명.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다. 1990년대 이래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급격히 늘고 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큰 이유다. 자살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4위를 기록한다. 자살이 단순한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일까, 아니면 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까.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에 따르면, 자살은 현대사회의 도덕적 위기와 맞닿아 있다고 한다. 뒤르켐은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현대사회의 도덕적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아노미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는 문제도 큰 틀에서보면 사회 구조나 문화와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이다.

사회(社會)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뜻한다. '사회'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서양어, 소사이어티(society)라는 말에는 자율적 개인들이 맺은 계약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회라는 말에는 개인을 존중하는 자율성과 계약에 기반하는 연대성의 뜻이 함께 담겨져 있다. 사회의 양 축을 이루는 자율성과 연대성은 최근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시험대 위에 올라서 있다.

<오마이뉴스>는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탐색하고자 김호기 연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강좌를 마련했다.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통해 도덕과 사회의 관계를,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를 통해 정신적 가치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통해 미디어와 현대 사회의 관계를,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통해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김 교수는 "이들 사회학 고전은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도 적지 않은 이론적·실천적 문제제기를 던졌다"고 말한다.

사회학 고전읽기 강사로 나선 김호기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박사를 받았다. 1992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LA)에서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취임연설 기초위원, 참여정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 민주주의 프로젝트' 편집위원, 한국정치사회학회 부회장, 진보와개혁을위한의제27 공동대표, 김광수경제연구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2007),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2007), <노무현이 꿈꾼 나라>(2010, 공동),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2009, 공동) 등이 있다.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강좌는 9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강의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장소는 <오마이뉴스> 강의실(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이다. 수강료는 8만원(10만인클럽 회원 7만원)이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다.

☞ [클릭]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특강 신청하기



태그:#김호기, #사회학고전, #오마이뉴스,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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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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