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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씨가 제안한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가 1차 목표인 2012명을 반나절 만에 돌파했다. 시민들이 프로젝트 참가를 선언하는 사이트(www.powertothepeople.kr)가 27일 자정 문을 연 지 8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또 다른 제목의 이 프로젝트는 2012년 대선에서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해 야권의 통합을 국민의 힘으로 이루자는 제안이다.

 

문성근씨가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관련기사: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로 정치 뒤엎자")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해당 사이트에는 27일 오후 7시 현재 4000여 명이 참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100만이 모이면 이를 무시할 수 있는 정파는 없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정치에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차 프로젝트가 달성되면 서울 덕수궁앞 대한문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직접 제안서를 나눠주며 시민들과 야권통합에 대한 토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27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거리에 섰다.

 

"'내가 참여하면 모두 참여한다'고 생각해주길"

 

문씨는 덕수궁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제안서를 한 장씩 정중하게 전달했다. 비가 내렸지만 본인은 우산을 쓰지 않고 제안서만 비에 젖지 않게 비닐로 감쌌다. 그러나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제안서는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젖을 수밖에 없었다. 문씨는 결국 시청지하상가로 내려가 제안서 배포를 이어갔다.

 

지하상가로 내려간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의 제안서를 받아든 시민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제안서를 살펴봤다. 제안서를 읽고 있던 한 시민은 "100만 명이라는 것이 쉽게 되는 게 아닌데, 한 번 마음을 먹었으니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문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100만의 민란이 시작됏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만든 이 자리에서 그런 시민들의 마음을 받아 안고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차 목표였던 2012명이 너무 빨리 달성돼 기쁘다"며 "시민들께서 '내가 참여하면 모두가 참여한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29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들이 주최하는 바자회에 참석한다.

 


태그:#문성근, #노무현, #민주당, #야당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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