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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가 설치돼 가출청소년이 범죄에 개입되는 것을 막고 날로 늘어나는 청소년범죄 예방에 한 몫할 전망이다. 이같은 쉼터가 설치된 데에는 6.2지방선거 후 대거 약진한 여성지방의원들의 맹활약덕이 밑받침이 되었다.

여성의원들 "여성과 어린이 안전 목표"

여성·아동 인권보호를 의정 목표로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소속 여성 울산시의원 4인방. 왼쪽부터 류경민, 이은주, 하현숙, 이은영 의원
 여성·아동 인권보호를 의정 목표로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소속 여성 울산시의원 4인방. 왼쪽부터 류경민, 이은주, 하현숙, 이은영 의원
ⓒ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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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 선거에서 울산시의원 당선자 22명(교육의원 4명 제외) 중 여성의원은 모두 7명으로, 이중 민주노동당 4명, 한나라당 3명이다.

특히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소속 여성의원의 경우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시당 중 가장 많은 여성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의 여성의원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가 안전하고 성폭력 없는 울산을 큰 목표로 삼고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초선인 류경민 의원은 지난주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 설치를 제안해 주목받았고, 울산시는 30일 이에 화답했다. 류 의원은 울산여성회 등 지역여성단체에서 여성인권 운동을 해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류 의원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대 광역도시 중 울산에만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가 없는 점에 착안,  지난 8월 23일 쉼터 설치를 제안했다.

30일 울산시는 "2010년 8월 현재 2011년 국비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향후 국비예산 확보 등에 따라 시설설치가 가능할 것이며, 울산시는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쉼터 설치를 확인했다.

울산시는 현재 24시간 이내의 일시보호를 위한 임시쉼터 1개소, 3개월 내외의 단기보호를 위한 단기보호쉼터 2개소(남 여 각 1개소), 2년 내외의 중장기 보호를 위한 중장기쉼터(남자)를 각각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가출 여자청소년들의 보호는 주로 위의 여자단기청소년 쉼터에서, 중장기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여성관련 시설과 연계해 보호 지원해 왔다. 앞으로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가 설치되면 위기에 처한 여자청소년 보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2006년 가출청소년 쉼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고등학생의 약 10.9%가 가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작년 한해 울산에서도 500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위기 청소년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개입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류 의원은 또한 "위기 청소년들의 가출은 60% 이상이 가족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다"며 "가정폭력, 알콜 중독 등 위기 가정으로부터 위기 청소년들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아픈 현실"이라며 중장기 보호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류경민 의원은 30일 "여자청소년 중장기 쉼터는 가출청소년에게 안전한 보호환경을 제공하고 당면한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청소년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성청소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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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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